안전지대, 하나님 전혀 생각지 않고도 편안히 지내는 곳

하나님만 바라봐야 하는 위험지대, 영적으로는 안전지대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믿음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이를 응원하며'라는 내용의 칼럼을 6일 SNS에 게재했다.

유 목사는 "이틀 연속으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오직 함께 하시는 주님 만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분들을 만났다. 한 분은 교회를 개척하시려는 목사님이었고, 한 분은 선교사로 나가는 교인이었다"며 "그 분들과 함께 기도하면서 믿음으로 물이 가득한 요단강에 발을 내디뎠던 제사장의 심정을 느꼈다. 정말 주님이 함께 하지 않으신다면 바로 죽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이처럼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할 때가 있다. <한계 너머에서 만난 하나님> 저자인 알레한드로 로드리게스 목사님이 저희 교회에서 설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목사님에게서 받은 인상은 강력했다"며 "잠깐이었지만 마치 급하고 강한 바람이 휩쓸고 지나 간 듯한 느낌이었다. 그것은 그 분의 삶이 '한계 너머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삶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우리 안에는 어떤 모양이든지 한계가 있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한계도 있다. 문제는 우리는 자꾸 그 한계를 깨뜨리고 한계 밖으로 나가려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실패하며 많은 아픔과 상처를 자신과 주위 사람들에게 주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그어놓은 한계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의 한계를 넘어섰을 때 경험한 실패에서 교훈을 받고 깨달아야 하며, 하나님의 한계를 지키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유 목사는 "그러나 우리 안에 또 다른 한계가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그어놓은 한계이다. '하고 싶고 하기 싫다'는 한계, 스스로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는 한계를 그어 놓고 사는 것"이라며 "그런데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가 그어놓은 한계 너머에서 우리를 부르신다. 그것은 우리 마음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고 두려움을 준다. 그러나 그 한계를 너머 믿음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로드리게스 목사님은 '안전지대를 떠나 위험지대로 들어가라!'고 도전했다. 안전지대는 우리가 그어놓은 한계 안의 영역"이라며 "안전지대와 위험지대를 구분하는 기준은 하나님을 간절히 바라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전지대에서는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지내는 곳"이라며 "그러나 위험지대는 하나님만 바라보게 되는 곳이다.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아도 되는 안전지대가, 영적으로는 위험지대이다. 하나님만 바라보아야 하는 위험지대가, 실제로 영적으로는 안전지대"라고 이야기했다.

유기성 목사는 "우리가 안전지대에만 머물면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없고, 우리 믿음은 서서히 죽은 믿음이 되고 신앙생활은 율법적 생활이 되고 만다"며 "우리가 스스로 그어놓은 한계를 넘어서는 곳이 위험지대처럼 보여도, 그곳에서 우리는 비로소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며 부흥을 경험하게 되고, 우리도 살고 세상도 살리는 자가 된다. 믿음으로 한걸음 내디디는 모든 분을 응원한다"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