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으로도 함정이 있다. 
처음에는 말씀대로 한다. 
받은 은사대로 한다. 
내가 할 일과, 하나님께서 하실 일, 
형제들이 할 일들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다.

 

그래서 성과가 나고 

일이 잘 되고, 열매가 맺어지면 
다 하려 든다. 
내 은사를 너머서서 하려 들고 
형제들의 일을 대신하고 
나중에는 하나님 하실 일도 
대신 하려 한다.

 

그 선을 넘을 때, 
그 일은 영적인 일이 아니라,
내 욕심을 따른 일이 된다. 
빛이 사라지고 그림자가 생긴다.
하나님의 역사는 줄어들고 
사람의 생각이 커진다.

 

내가 나오기 시작하고, 
물러서기 어려워진다. 
내가 정점을 찍어야 한다.
처음에는 하나님이 역사하셨지만,
이제는 내가 기도할때마다, 
내가 선포할 때마다, 
하나님이 병을 고치셔야 하고
반드시 역사하셔야만 한다.

 

처음에는 부분으로 시작했지만
바뀌지 않는 전체가 절망스럽다. 
더 이상, 부분으로 남는 것을 참을 수 없다. 
우리가 개혁주체세력이다. 
그래서 이 땅에 장로교단만 200개다.
그래서 모두 좁쌀만하다.

 

연합이 없다. 
보이지 않는 사랑의 끈과 연대, 
내가 못하는 것을 해주는 형제에 대한 
경의와 사랑과 겸허함이 적다.

 

내가 거대한 하나님 계획의 
일부라는 절제와 책임감. 
하나님의 도시의 구석을 쓸다가는 
작은 청소부라도 
그것이 얼마나 영광된 만족인지, 
그 기쁨도, 그것을 알아주는 
형제들의 박수와 사랑도.

 

아쉽다. 
내가 다 하지 말자. 
그것을 맡은 못하는 형제가
더 잘하도록 돕자. 
연합하자. 
우리는 한 몸이다

[출처: 채영삼 목사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