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모 목사(Ph D., 말씀제일교회 목사, 교수, 저술 및 상담가)
(Photo : 기독일보) 정준모 목사(Ph D., 말씀제일교회 목사, 교수, 저술 및 상담가)

서론) 우리 육체에는 3가지 액체가 존재합니다. 땀, 피, 그리고 눈물입니다. 이 세 가지가 정상적으로 분비될 때, 건강하고, 살아있다는 기본 증거가 됩니다. 왜냐하면 이 세 가지 액체는 생명력을 유지하고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또한 이 세 가지 액체는 오직 건강한 생명체에서 흘러나옵니다. 성인병 질환이 있을 때는 이러한 3가지 액체가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합니다. 영적 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히, 하나님 앞에서 흘리는 눈물은 영혼을 살리고, 깨끗하게 하고, 활력을 더 해주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나에게 하나님 앞에서 흘리는 영혼의 눈물이 있습니까?

말라버린 영혼의 눈물

콜로라도 남부지역에 위치한 프에블로의 다운타운에 자랑거리 명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리버워커(River Walk)입니다. 도심지 중심에 마치 서울의 청계천과 소박한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산책길이 있습니다. 그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시민들이 산책하며 휴식을 취하는 아름다운 명소입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 녹조현상이 심한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1위로 뽑힌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가면 세계적 관광지인 신들의 정원(Garden of Gods)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역사적 명소인 글렌 에레어(Glen Eyrie) 성이 있습니다. 그 성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도시를 설립한 월리엄 잭슨 팔머 장군의 저택이 있습니다. 19세기에 영국 튜더 왕조풍의 성으로 1871년도에 건축되었습니다. 로키 산맥의 3.2 킬로 입방 미터 의 큰 면적에 67개 방으로 둘러서 있는 대단한 저택입니다. 로키산맥 줄기 아래 우뚝 선 신묘막측한 돌, 울창한 숲, 고풍스런 저택, 사슴들이 오고 가는 평온한 넓은 대지에 흘러가는 개울물이 푸른 하늘에 각종 모양으로 떠 있는 크고 작은 뭉게구름, 이리 저리 펼쳐져 있는 솜틀구름의 조화는 참으로 하나님의 솜씨를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온난화 현상으로 로키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이 적어 개울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모양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녹조현상을 띤 모습이나. 바닥을 드러낸 모습은 영혼의 눈물이 마른 내 영혼의 모습과 교차되고 투영되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자의 복

예수님께서도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애통이란 말씀의 헬라어 원문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내 안에 있어야 할 하나님의 의가 없고 정작 없어야 할 죄로 인하여 아파하는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옳은 말씀입니다. 우리는 정령 없어야 할 죄악들을 가득하고 정작 있어야 할 하나님의 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내 영혼을 모습을 자책하며 가슴을 찢는 통렬한 울부짖음과 눈물이 전혀 없습니다. 성경은 총 31,089절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 제일 짧은 구절이 요한복음 11장 35절입니다. JESUS WEPT입니다. 비록 짧은 구절이지만 그 의미가 오히려 크게 강조하는 역설적 구절이라고 봅니다.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흘리셨던 예수님의 눈물은 구속사적 눈물입니다. 한 인간의 죽음에 대한 애통함뿐 아니라 인류에서 죄값에 대한 죽음의 통렬함입니다. 인류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대속적 사역에 대한 생명적 눈물입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이시지만 우리가 같은 성정을 가진 예수님의 한 인생에 대한 심정 어린 연민의 눈물입니다. 성경에 예수님께서 웃으셨다는 기록은 없지만, 감람산을 중심으로 3번 우셨다는 기록이 성경에 있습니다. 그 첫째는 베다니 나사로 무덤 앞에서(요11:35),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견하시면서(눅9:14) 십자가 죽음을 앞두시고 겟세마네 동산에서(히5:7) 우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 임이요"(눅6: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론) 내 영혼은 눈물이 있는가? 내가 흘리는 눈물은 단순히 물 90%, 소금 7%, 점액소 1% 로 구성된 육체적 분비물일 뿐인가? 영혼의 눈물이 메마른 영적 건조증 환자인가? 하나님과 신령한 교재가 단절된 영적 녹조현상이 내 영혼에 차 있지 않는가? "천국에는 마른 눈으로 갈 수 없다"고 말한 찰스 스펄전 목사님의 명언이 나에게 현재 무슨 의미가 있는가? 자신의 영혼 삭막함을 보고 울 수 있는 눈물, 이웃의 아픔을 보고 아파하는 눈물, 불의와 불 경건한 세상을 바라보고 긍휼히 여기는 눈물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눈물 없는 심령, 사막화 되어 버린 자신의 영혼을 십자가 아래서 울부짖는 거룩한 임재의 체험이 필요합니다. 잃은 양떼를 위한 중보의 눈물, 영혼을 잉태하기 위한 해산의 눈물, 조국의 평화통일과 민족 복음화를 위한 애국의 눈물, 영혼 구령과 열방을 위한 선교의 눈물, 그리고 천국을 소망하며 나그네 인생길 하루 하루를 거룩하게 살기를 원하며 자신을 날마다 쳐서 복종시키는 거룩한 울보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