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당신은 어떻게 살아 가고자 하는가? 남들이 이루어 놓은 결과만을 누리는 구경꾼이 되고자 하는가 아니면 열정과 땀을 흘리며 적극적으로 참여코자 하는가? 요즘의 크리스천들은 복음에 대해서 입술로 혹은 두 발로 다른 이들에게 전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것 같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많은 것들이 요즘 크리스천들에게는 오래된 이야기로 간주되고 있기에 그들의 삶에는 참된 변화가 없는 것 같다. 특히 모든 만민을 복음화하라는 지상대명령에 대해서는 개인은 물론이고 교회에서도 잊혀가는 단어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제자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어느 상황에서든지 따라가겠다는 순종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매 순간 그 분의 성품과 능력을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랑의 흔적을 놓치지 않겠다는 결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크리스천의 모습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닌 것 같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님을 멀리서 바라보고 응원은 하겠지만 그 분이 가신 길을 함께 따라가는 제자의 길은 사양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크리스천들 뿐만 아니라, 요즘의 교회들도 예수님께서 명령하신 참된 제자양육을 얼마나 제대로 행하고 있는지 되새겨 봐야 할 것 같다.  

제자훈련은 은혜와 결단의 시간이다. 그곳은 또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영적훈련의 새로운 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체성이 확실하지 않은 제자가 어찌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겠는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없는 삶을 어찌 제자의 삶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예수의 제자 중에서도 만져봐야 믿을 수 있다는 도마처럼 혹은 성경 지식은 있되 성령의 동행을 깨닫지 못한 니고데모와 같은 제자들이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많이 있다는 사실이 성령에게 근심을 더할 뿐이다.

피터정 선교사 (코칭한국 국제협회 대표)
피터정 선교사 (코칭한국 국제협회 대표)

잠시 우리의 선배들을 살펴보자. 사도 바울이라는 인물은 로마인이자 동시에 장래가 촉망되는 바리새인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 받은 뒤에는 이러한 권리는 모두 포기해 버렸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옛 자아는 죽이고 오직 주 안에서 거하면서 그분의 음성에만 반응하면서 살아가겠다고 온전히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자고 함이라"고 고백하는 바울의 인생전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복음에 참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늘 복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을 즐거워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를 위해 걸어야 할 고난의 길에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가?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를 낮추되 종의 신분까지 낮추어야 하는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높으신 하나님께서 낮고 천한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것처럼, 그렇게 우리 자신을 낮추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자신을 낮추기 위해서는 분명히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겸손히 주와 함께 동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매일 매순간 그분이 어떠한 분이신지 바라보아야 할 것이며,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서 발걸음을 떼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당신이 영적인 리더라면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태초부터 섬김의 리더십을 부여하셨다는 점이다. 인생의 목적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저 많은 이들을 위해서 당신을 특별하게 부르셨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러므로 영적리더여, 만일 당신이 이러한 섬김의 삶을 실천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바로 당신이 창조된 이유를 부인하는 것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