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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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막내딸이 긴 방학을 마치고 등교하는 첫날입니다. 옷을 차려입고, 가방을 둘러메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짠해집니다.

마치 시합에 나가는 선수 같은 느낌도 들고, 전투의 현장으로 뛰어들어가는 병사 같기도 했습니다. 절로 기도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아침 먹는 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능력의 하나님 아버지, 어린 딸을 전능하신 하나님 손에 맡깁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학기 동안,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시고, 배움의 민첩함을 더하여 주시며, 선과 악을 구별하는 지혜를 주시고, 건강함을 주셔서 매사 하나님의 딸 답게, 예수님 믿는 크리스천답게 더 성숙하고 아름다워지는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기도하는데, 마음에 감동이 몰려옵니다. 아침 먹다 말고 부흥회의 은혜가 몰려오는 듯 해서, 북받치는 감정을 꾹꾹 누르고 계속 기도를 이어갑니다. “천군천사 보내주시사 악한 세력으로 지켜주시고, 말씀의 가치관을 지키며, 복의 근원되어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기쁨이 되는 딸이 되게 해주옵소서.”

우리 베델의 가정마다 첫 등교를 하는 자녀들을 위해서도 같은 기도를 했습니다. 마침, 토비의 감사의 제목이 전달되었습니다. 투병 중에도 꿋꿋하게 치료를 받고 오늘 아침 일찍 학교를 나갔다는 토비의 모습을 보며, 사랑하는 아들에게도 같은 은혜가 넘치는 한 학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멀리 대학교로 자녀를 떠나 보내는 부모님의 심정을 헤아리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기대가 넘치는 캠퍼스에서 믿음을 지키고, 더 나아가 빛과 같은 인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배움의 물결이 파도치는 캠퍼스에서 바르게 배우고 분별하며, 학문의 깊이를 더해가는 기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소망이 싹트고, 지난 날의 아픔과 실패도 잊고 새출발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기도하고 싶은 마음들이 동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도 자연스럽게 새 것을 향한 도전을 하게 합니다.

우리 베델도 새 학기를 곧 시작합니다. 가방을 메고 신나게 집을 나가는 우리 막내딸처럼 신앙의 동산으로 등교할 학생들을 모집합니다. 새롭게 도전장을 내고 베델제자훈련 및 MIT, 생활강좌 등 뛰어드는 베델식구들을 위해 저는 자연스럽게 기도의 문을 열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일당백 일당천의 강한 성도들을 일으켜 주옵소서. 기도의 용사들이 일어나게 하시고, 말씀의 검을 높이 들고, 개선장군 같은 하나님의 자녀로 축복해 주옵소서. 훈련 중 같이 나누는 기도의 제목들 하나도 빠짐 없이 응답되어 신나는 신앙의 순례길을 씩씩하게 걸어가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첫 등교의 복을 누리는 베델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