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니아주(州) 가톨릭 교구 성직자들이 수십년에 걸쳐 수천명의 아동을 성 학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조선일보가 CCN 등 외신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펜실베니아주 검찰총장이 소집한 대배심은 관내 6개 교구 가톨릭 성직자의 아동 성 학대 의혹을 18개월 동안 조사한 보고서를 현지시간 14일 발표했다. 대배심은 그간 1947년부터 70여 년에 걸친 교구 내부 자료를 검토했고, 성 학대 피해자와 목격자를 면담해 왔다고 한다.

그 결과 가해 성직자는 300명 이상이며, 피해 아동은 1,000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40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는 끔찍한 범죄행위를 고발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어린 소녀를 임신시키고 낙태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신부직을 유지한 성직자도 있었다고.

또 가톨릭 교회가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