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청빙무효 재판 결과와 관련, SNS에는 교수와 목회자들을 비롯한 여러 목소리들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사 학자인 옥성득 교수(UCLA)는 재판 결과가 알려진 뒤 '통합 목사직 사직'을 선언했다. 그는 "이 판결이 부당하므로 항의하며, 다음 총회 헌법에 따라 예장 통합측 목사직을 '자의 사직'할 것"이라며 "세습 인정 판결로 장로교회는 80년 전 신사참배 결의보다 더 큰 죄를 범했다"고 밝혔다.
옥 교수는 "당시는 일제의 강제로 결의했으나, 오늘 통합측 재판국은 자의로 결정했기에 통합 교단 최대 수치의 날이자 가장 큰 불의를 범했다. 통합 교단은 오늘자로 죽었다"며 "그러나 언젠가 통합 총회가 재를 덮어쓰고 회개하여 오늘의 결의를 무효로 돌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주여, 통합 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라고 발표했다. 사직서는 소속 노회 서기에게 이메일로 제출했다고 한다.
이 외에 김운용 교수(장신대)는 "신사참배를 결의했던 부끄러운 이름을 기억하듯, 역사는 당신들의 이름을 기억하리라"며 "역사의 주인께서 하나님의 교회를 욕되게 한 당신들의 행위를 심판하시리라. 아 부끄럽다!"고 썼다.
차정식 교수(한일장신대)는 "세습 반대 신학교수 서명운동에 두 번이나 동참한 입장에서 허망하고 서글프다. 이제 총대들의 거룩한 반란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며 "통합 교단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려면 총대들이 돈이나 권력에 매수되지 않고 대대적으로 봉기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비둘기처럼 순결한 명분을 지키려면 뱀과 같이 교활해야(phronimos) 한다"는 소회를 전했다.
김근주 교수(느헤미야)는 "명성교회 세습조차 그 부당함을 바로잡지 못하는 통합 측, 교회에 아무런 피해도 잘못도 하지 않은 동성애에 대해서는 교단 차원의 결의에, 그것도 모자라 이사장의 압력 앞에 호신대가 동성애자 입학을 불허한다는 선언에, 장신대는 총장까지 나서서 동성애 반대 성명에 자신의 의사를 표명한 학생들 징계까지 했지만, 막상 최대 쪽수 교회의 탐욕스러운 짓거리 앞에서는 맥없이 굴복한다"며 "앞으로 추악한 명성교회와 비겁한 통합 측은 복음의 수호 운운하며 또 얼마나 약자를 괴롭히고 짓밟는 일에 게거품을 물며 나설런지. 가히, 통탄할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