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모 목사(Ph D., 말씀제일교회 목사, 교수, 저술 및 상담가)
(Photo : 기독일보) 정준모 목사(Ph D., 말씀제일교회 목사, 교수, 저술 및 상담가)

시작하는 말) 언제가 서울역 지하철 안에서 잊혀 지지 않는 글귀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말에 향취 혹은 악취가 있다는 글귀입니다. 사람들의 입안에서 나오는 악취나 는 입냄새 때문에 대인관계가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입안에서 나오는 말이 불편의 정도를 넘어 불행해지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특히, 이민 생활을 하면서, 우리 한인들의 입에서나오는 언어생활을 보면서, 너와 나 예외없이 순화된 언어생활, 향기로운 언어생활이 절실히 필요함을 절실히 실감하게 됩니다.

1. 말(언어)에 속담과 명언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평생 5백만 마디의 말을 한다고 합니다. 말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기호"입니다. 말은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만이 아닙니다. 말은 그 사람의 삶 자체를 바꾸어 놓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속담 가운데 선조의 언어생활에 대한 교훈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 "말한디로 천량 빚을 갚는다", "오는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말 많은 것은 과붓집 종년과 같다", "말은 보태고떡은 뗀다", "말로는 천당도 짓는다", "말로는 사촌 기와집도 지어 준다", "말 속에뜻이 있고 뼈가 있다" 등 등이 있습니다. J.레이: 말은 마음의 초상이다. 공자: 군자는 말이 행함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노자: 믿음이 있는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이 없다. 등에서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말에 대한 고사성어도 몇 가지 소개합니다. 無言實踐(무언실천) - 말없이 실제로 행함, 少言多行(소언다행) - 말은 적게, 행동은 많이 행함, 言行一致(언행일치) - 말과 행동이 똑같음. 말짓일치, 身言書判(신언서판) - 몸·말씨·글씨·판단으로 중국당나라 때의 관리 등용 기준이 됨, 擇言篤志(택언독지) - 말은 골라 하고, 뜻은 돈독하게 함 등이 있습니다.

2. 말(언어)가 가지고 있는 3가지 힘

첫째로, 말에는 각인력이 있습니다. 뇌세포 98%는 말의 지배를 받는다고 뇌학자가 밝힌바 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뇌, 마음, 정신, 영혼에 전달되고 새겨집니다. 말은 그 사람에게 메아리처럼 계속 울리고, 여운을 남기면서 각인을 시킵니다. 부정적인 말은 계속 그 사람에게 부정적 상황으로 각인시켜 줍니다. 긍정적인 말을 계속 그 사람에게 긍정적 상황으로 각인시켜 줍니다. 둘째, 말에는 견인력이 있습니다. 말은 당겨주는 힘, 모아주는 힘, 움직이는 힘, 행동을 유발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의 말이 두뇌에 새겨지고, 척추를 지배하게 되고 행동으로전달되어집니다. 셋째로, 말에는 성취력이 있습니다. 말에는 각인력이 생겨 뇌와마음에 각인될 뿐 아니라, 말에는 견인력이 있어 말대로 견인될 뿐 아니라 말은말대로 이루어지는 성취력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말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놓은 놀라운 성취력이 있습니다.

3. 언어생활에 대한 성경적 교훈

지혜의 대명사요 인생의 선견자인 솔로문은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The tongue has the power oflife and death, and those who love it will eat its fruit"(잠언 18:21). 이를 쉽게 번역하면 "혀는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힘을 가졌으니, 혀를 놀리기 좋아하는 자는 그 대가를 받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광야교회 지도자 모세는 완악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시행하리라"(민14:28) 말했습니다. 죽고 사는 것이혀의 권세에 달렸다는 말씀과 너희 말이 하나님 귀에 들린대로 하나님께서 시행하리라는 말씀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죽고, 사는 것, 복 받고, 불행하는것, 잘되고 잘못되는 것은 우리의 혀 놀림에 달렸다는 잠언 말씀과 우리가 내 뱉은 말 대로 하나님께서 시행하라는 민수기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또한 "말이씨가 된다"는 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 될 수 있습니다. 말 즉 언어는 동물과 식물의 세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인간에게만 주신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래서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입을 만들어 주셨고 의사소통을 하도록 말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말을 통하여서 인간관계를 맺기도 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기도 하는 것입니다.

나오는 말) 랠프 왈드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가 하는 말에 의해서 자기의 초상을 그려 놓게 된다" 이처럼 말(언어)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요, 삶이요, 열매요, 미래요, 결과입니다. 말(언어)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표합니다. 자신의 언어 관리가 자신의 인생의 행불행을 결정짓습니다. 저는 목사로서 저 자신과 교회 공동체를 바라보면서 자성해 봅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언어가 바뀌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히쓰임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인가요?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자녀가 되었다 것입니다. 그것은 또한 내 입술이 주님의 자녀답게 변화되었다는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입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옛 언어생활을 벗고 새 언어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는 바로 언어생활의 승리와 직결됩니다. 향기나는 언어생활, 즉 영혼을 치유하고 살리는 말은 성화된 인격, 성숙한 인격의 열매입니다. "사랑하는 목사 아들아,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지 말라, 체로 고운 가루를 골라내듯 하라"는 어머님의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