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엘리베이션교회 담임인 스티븐 퍼틱 목사가 "만약 여러분이 성경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지 않다면, 여러분은 성경을 읽고 있지 않거나 말씀대로 살려는 계획이 없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퍼틱 목사는 최근 진행된 주일예배 설교에서 "성도들은 때로 성경에 쓰여진 그대로를 믿는데 있어서 갈등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나 역시 의심이 있다. 난 '아들이 자유케 한 자들은 자유롭다'는 성구를 읽는다. 그러나 때로 난 어딘가 속박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의심이 있다. 이게 옳은가? 여러분들은 이제 마이크를 든 남자가 의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다른 교회를 찾아야 하는가?"라면서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회자는 결코 의심과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만난 사람들은 내 이름 앞에 목사라는 직업이 붙어 있기 때문에 내가 전혀 의심이 없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나와 함께 사업을 하는 한 남성은 내게 '나는 믿음을 갖고 싶다. 그래서 당신이 부럽다. 난 항상 하나님을 믿기를 원한다. 그런데 난 항상 의심이 많은 사람이다. 당신에게는 이러한 의심이 없는 것이 부럽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의심을 하는 것이 믿음의 부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그는 "그에게 정말 해주고 싶었던 말이 있었다. 4개월 만에 다시 관련된 생각이 떠올랐다. 그 남성은 자신이 믿음은 의심이 없는 상태라고 가정했다. 그러나 내게 있어서 믿음은 절대 의심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믿음은 의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의심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들을 믿는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 영상을 보면서 위로의 말을 듣는 것과 같다. 그리고 세상 속으로 나가면 이것을 의심한다. 하지만 의심이 나쁘기 때문에 '의심이 된다'고 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의심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을 들고 "난 의심이 있다. 내가 의심아 없어서 이것을 믿는 것이 아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의심이 없다면 여러분은 성경을 읽지 않던지 성경대로 살아가려는 뜻이 없는 것이다. 나의 의심이 성장의 증거가 되었음을 보라. 내가 성경에 가까이 갈수록 더욱 많은 질문이 생긴다. 그리고 말씀을 믿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난 용서를 받았다. 그분은 내가 당신을 받아들이기 전부터 용서해주셨을 뿐 아니라 지금 여전히 하고 있는 일을 용서하셨다. 그분은 과거의 일은 용서해주실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일에 대해선 어떠한가? 난 믿음이 있지만 의심도 있다"고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찬반이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하나님 앞에 고민하는 솔직한 모습이 보기 좋다", "나도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도움을 받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성경을 더 읽어서 믿음을 가지길 바란다", "성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2006년 퍼틱 목사와 그의 아내 홀리(Holly) 사모를 비롯한 8가정에 의해 세워진 엘리베이션교회는, 아웃리치매거진이 선정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0대 교회' 중 하나다. 이 교회는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 14개 지역에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전체 성도 수는 약 15,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