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Photo : )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국갤럽이 2018년 3월 둘째 주(13-15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4%가 긍정 평가했고 18%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3% 상승했고 부정률은 4% 하락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3%/10%, 30대 81%/10%, 40대 85%/10%, 50대 69%/21%, 60대+ 56%/31%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737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대화 재개'(16%), '대북 정책/안보'(15%), '외교 잘함'(14%), '개혁/적폐 청산',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7%), '전반적으로 잘한다'(6%),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175명, 자유응답)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18%), '대북 관계/친북 성향'(1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3%),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최저임금 인상'(6%), '북핵/안보', '과도한 복지', '보여주기식 정치', '과도한 개혁/성급함'(이상 4%)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 측은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 '대북 정책/안보', '외교 잘함' 등 상위 세 항목은 지난주에 이은 정부 특사단 외교 성과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월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필두로 한 특사단이 11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고, 다음날 돌아온 특사단은 비핵화·체제안정 보장,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 직통전화 설치 등 6개항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미국을 방문해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이번 주에는 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을 차례로 방문해 우호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 정당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50%를 돌파했다. 이 외에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5%,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7%,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기타 1% 순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1% 상승했고 무당층은 2% 감소했으며 자유한국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변함 없었다.

2018년 올해 정당별 지지도 평균은 더불어민주당 47%, 무당(無黨)층 26%,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7%,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다.

올해 들어 무당층 비율은 24-28%로, 여당 지지층 다음으로 크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41%, 30-50대에서 20% 내외, 60대 이상에서 25% 등이다.

이번 주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55%)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4%)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25%)의 중간쯤이다. 주관적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에서는 무당층이 14%지만, 중도·보수에서는 30%에 육박하고, 이념성향을 밝히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46%를 차지한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최고치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차인 작년 5월 넷째 주 51%며, 이는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중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후 작년 6월부터 9월 첫째 주까지 46-50%를 오르내렸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갤럽 기준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59%다.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의 기록이다. 민주자유당은 19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탄생한 정당으로,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