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라틴어 성경이 영국으로 돌아왔다.

코덱스 아미아티누스라는 이름의 이 성경은 716년 영국 노섬브리아 웨어마우스-재로우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기록한 초대 라틴어 성경으로 앵글로 색슨 세계의 역사적인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한 기독교 학자인 성 베데(St. Bede)가 이 작업에 참여하고, 체울프리도 수도원장이 감수했다.

이 성경 필사본은 3개가 존재하며, 역사적이고 영향력있는 라틴 불가테 성경의 완성된 사본이다. 이 라틴 성경은 1000년 동안 기독교 신학과 논쟁을 형성해왔다.

이 성경의 무게는 약 75파운드(34kg) 이상이며, 교황 그레고리 2세를 위한 선물로서 로마에 보내졌다. 이후 투스카니 도서관과 플로렌틴 도서관에 보전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플로렌틴 도서관은 코텍스 사본을 2018년 '2018 앵글로 색슨 왕국 전시회'를 위해 영국 도서관에 임대해주기로 했다.

이 문서는 역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학계를 넘어서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영국 도서관의 전시 큐레이터인 클레어 브리아리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라틴어 완성본의 가장 오래된 복사본이다. 1302년 당시의 영국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전시해서 보여줄 수는 있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내가 이 성경을 한 번 보았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성경에 대해 읽고 사진으로 봤지만 실물로 보는 것은 놀랍고 믿을 수 없고, 매우 인상적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