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기 목회자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목회자와 그 가족들, 이번 행사를 섬긴 스탭들
(Photo : 기독일보) 제13기 목회자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목회자와 그 가족들, 이번 행사를 섬긴 스탭들

제13기 목회자 아버지학교에서는 항상 그러했듯 수많은 간증과 눈물, 회복의 역사가 넘쳐났다.

목회자 아버지학교 제13기를 위해 20여 명의 스탭들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수고와 헌신, 끊임없는 기도로 중보하며 섬겼다. 그 사랑과 희생이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었다.

나성서부교회(서건오 목사)에서 8월 21일, 22일, 27일 3번의 만남으로 진행된 목회자 아버지학교 제13기 과정에서 총 11명의 아버지들이 수료장을 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날 강의에서 권준 목사(시애틀 형제교회)는 “아버지의 사명”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권 목사는 “목회를 해 보니 사실 아내가 목회를 90%하고 내가 10% 하더라”며 “아내의 헌신과 수고, 홀로 눈물 흘리며 하나님만 바라보며 구해야 하는 간절한 기도가 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목회는 우리가 배우고 훈련하지만 정작 3분의 2 이상을 같이 살아가는 아내와의 삶, 그리고 아버지의 삶은 배워본 적이 없다”면서 “아버지학교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하나님 아버지를 자녀에게 심어주는 것이 아버지의 사명”임을 강조했다.

이어진 조별 나눔과 간증문 특히 남편이 아내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에서는 각기 사역 가운데 가슴 아프고 시린 사연들이 소개돼 뭉클한 감동을 전달했다. 수료식의 하이라이트인 세족식은 눈물바다였다.

“대야에 고인 물은 목회 현장에서, 가정에서 남 모르게 흘린 사랑하는 아내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기쁨의 눈물이 흘러가는 우리의 가정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 가지 말로, 행동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상처 주었던 저를 용서하소서. 주님께서 제자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듯, 아내를 끝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서로가 상처를 주었음을 눈물로 고백하는 은혜로운 시간이 이어졌다. 다시 한 번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가정이 아름답게 회복되는 시간이었다.

제13기 목회자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김규항 목사는 “아버지학교를 통해서 아버지로 준비되지 못함을 깨달았다. 하나님 아버지를 닮은 진정한 목회자 아버지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인구 목사는 “금번 목회자 아버지학교의 큰 변화는 지역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목회자들이 강사가 되어서 섬기고 후원에도 기쁘게 참여한 점”이라면서 “목회자들의 아름다운 섬김과 희생으로 가정 회복의 거룩한 역사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제13기 목회자 아버지학교는 회장에 고광호 목사, 총무에 이시온 목사를 뽑고 향후 친목을 도모할 예정이며, 내년 제14기 목회자 아버지학교 준비에도 동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