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스페인의 제2도시인 바르셀로나 중심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밴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AP 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부상자 중 상당수가 중상이고, 15명 가량은 중태인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발생한 후 용의자 1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곧이어 다른 한 명의 용의자도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2명이 각각 모로코와 스페인 국적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테러에 이용된 차량의 운전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이 됐으며 경찰은 핵심 용의자인 달아난 운전자를 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르셀로나 테러 공격을 규탄하고 스페인에 대한 지원을 제안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바르셀로나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 돕겠다"면서 "강인해지고 강력해지라. 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번 사건은 또 다시 모든 테러 공격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면서 "희생자들의 대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테러범들은 미국과 동맹국이 색출해 단죄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