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목걸이.
(Photo : ) ▲십자가 목걸이.

호주의 학교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동료들과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 받을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 논의되고 있다

 

호주 현지 언론인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ilian)은 최근 퀸즈랜드 교육 관계자들 사이에 초등학교 내에서 예수님에 대한 언급을 금지하는 정책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정책은 주(州) 교육 당국이 학교 내 종교지도실태를 검토한 이후 나왔다.

현지 초등학생들은 친구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말하거나 기독교적인 메시지가 들어있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교환하고 있었다.

오스트레일리안은 교육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법규로 정확하게 금지돼 있거나 종교지도(RI)정책에 언급돼 있지 않지만, 교육부는 종교지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다른 친구들을 전도하려는 사실을 학교 측이 알았을 경우, 이에 대한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또 "이러한 행동은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학교의 능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언급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나누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메시지가 들어간 수제품 팔찌 등을 나누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종교의 자유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뉴캐슬대학교에서 '종교와 법'을 가르치는 닐 포스터 박사는 "이러한 조치는 위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독립연구센터의 수석 연구원인 피터 쿠트리 박사도 "이는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면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나눠주는 일로 모든 사람들이 모욕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해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 시간 외에 진행된 페이스북 포럼에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입장을 올렸다가 징계에 직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