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과 우리나라에 잘못한 일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저를 미워합니까? 성경에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배웠고, 미워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배웠습니다. 당신이 배운 것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이란의 악명 높은 에빈 교도소에 수감된 후,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는 아민 아프샤 나데리(Amin Afshar-Naderi)가 남긴 말이다.
최근 15년형을 선고받은 그는 자신의 기독교 신앙에 대한 끝없는 모독을 견뎌야 했다. 그는 결국 죽기까지 단식 투쟁을 하기로 결단했다.
그를 포함해 4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이 가운데 2명 역시 기독교 개종자였다. 그들을 가르쳤던 빅토르 베트 타므라즈 목사 역시 수감됐다. 이후 2명은 석방됐다.
다른 수감자들은 1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아프샤 나데리는 신성모독혐의까지 추가돼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가정교회를 운영하고 기독교를 장려하면서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소당한 후, 작년 8월부터 수감생활을 해 왔다.
월드와치모니터(World Watch Monitor, WWM)가 공개한 그의 편지에서 그는 "난 다른 사람을 학대하는 말을 하지 말라고 배웠다. 난 아무것도 잘못한 일이 없는데 교도관이나 당신들 모두 기본적인 필요조차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난 당신들을 위해 기도했다. 당신들은 법정에 있던 목사님과 가족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한 약속들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매일 나를 더 미워했고, 대사들이 교도소를 찾아왔을 때 결국 나를 숨겨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난 할 말이 없다. 당신들이 원하는 대로,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라. 정의와 법과 도덕을 따르지 말라. 내 마음 속에는 한 가지 의문이 있다. 만약 우리가 실제로 당신들이 말한대로 당신들의 종교와 신념을 모욕했다면, 그리고 체포와 선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법 절차가 법대로 진행됐다면, 왜 당신들은 사람들 앞에서 우리를 숨겼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난 당신들의 잔인한 결정에 따라 나의 삶을 천천히 끝내기로 했다. 이것이 내가 단식 투쟁을 하는 이유다. 당신에게는 어떤 재정적인 손실도 없을 것이다. 냔 약도 먹지 않을 것이다. 내가 천천히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당신들이 더 나아지길 바란다"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