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자녀의 동성애 성향이나 성전환을 반대하는 부모의 양육권을 주정부가 빼앗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는 친동성애 성향이 강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6월 1일 라이프사이트 등에 따르면 온타리오 주의 캐슬린 웨인 수상은 동성애나 성전환에 대해 성경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기독교인 부모의 양육권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자녀가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이나 성 표현(gender expression)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거부하는 부모로부터 주정부가 자녀를 강제로 빼앗겠다는 의미다.

법안을 발의한 아동 및 가족서비스부 마이클 커토 장관은 "자녀의 성 정체성에 대해 부모가 '아니야, 너는 그것과 다르게 행동해야 해'라고 한다면 일종의 학대"라고 주장하면서 "학대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이같은 환경에서 벗어나 학대가 없는 보호장소로 옮겨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법안에 따라, 친동성애자들은 동성애와 성전환에 반대하는 부모에게서 양육권을 박탈하고, 또 이에 동의하지 않는 부모들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게 됐다. 자녀를 양육할 때 부모의 종교적인 신념보다 아이들의 신념과 종교적 성향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이다.

예를 들어, 10대 자녀들이 "난 동성애자야"라고 하거나 "난 원래 남자인데 여자인 것 같다"고 했을 경우, 만약 부모가 "너는 동성애자가 아니야. 그것은 잘못됐어. 너는 여자가 아니고 남자야"라고 한다면, 이를 아동학대로 간주해 정부가 양육권을 박탈하거나 부모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동성애와 낙태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캠페인라이프연맹(Campaign Life Coalition)의 잭 폰세카는 "주 정부에 의한 전체주의 시대에 들어가게 됐다"면서 "캐나다 역사에서 볼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 법안은 자녀를 두었거나 입양을 희망하는 기독교인들과 모든 신앙인들에게 거대한 위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