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성서 보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만여 부 감소했다.
대한성서공회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에는 282만 3,178부의 성서를 보급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234만 6,203부에 그친 것. 대한성서공회는 올 상반기 89개국에 111개 언어로 된 성경을 보급했다.
세부적으로는 성경전서 보급이 지난해 250만 4,060부에서 189만 9,538부로 무려 61만여 부 감소했으나, 신약전서 보급이 25만 1,175부에서 41만 3,580부로 증가해 전체적으로 48만여 부가 줄었다. 단편 성서도 6만 7,943부에서 3만 3,085부로 감소했다.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올 상반기 동안에도 각 성서공회들의 성경 출판을 돕기 위해 총 13개의 성경 조판 서비스를 무상 지원했다"며 "기즈 신약, 마장 신약(에티오피아), 믐바이 성경(차드), 그리스 신약(그리스), 영어 청소년용 해설 성경(나이지리아), 트위아잔테 성경, 트위아쿠아펨 성경(가나), 어린이 그림 성서(영어, 불어, 스페인어), 드레케이-중국어 대조 성경(대만), 슬로베니아 성경(슬로베니아), 우크라이나-헝가리 대조 신약(헝가리) 등으로, 총 금액은 2억 5천만 원 상당"이라고 설명했다.
미자립성서공회 무상 성서 기증 및 모금 사업에 대해선 "2017년 상반기 26개국에 23만 9,287부를 제작·기증했다"며 "아프리카 가나, 나미비아, 라이베리아,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말리, 모리셔스, 세네갈, 세이셸, 스와질란드,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토고 등 13개, 중남미 니카라과, 도미니카, 멕시코, 볼리비아, 서인도제도,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칠레, 코스타리카 등 9개, 유럽 중동 그리스, 요르단 등 2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남태평양, 대만 등 2개국에 성서를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성서 반포는 오랜 감소 끝에 2016년 201만 6,406부에서 2017년 203만 890부로 다소 늘어났다. 성경 보급은 23만 3,292부에서 39만 3,987부로 16만여 부가 늘고, 신약성경도 25만 8,608부에서 27만 1,101부로 다소 많아졌으나, 단편성서가 1만 8,506부에서 9,802부로 줄고, 전도지가 150만 6천 부에서 135만 6천 부로 15만여 부 감소하면서 차이를 없앴다.
권의현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21세기 찬송가' 출판이 재개돼 국내 성경 보급이 활발해졌고, 개역개정판 보급판을 다양한 표지 디자인으로 출판한 것이 교회와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 세계 100개 성서공회에서 230여 명의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장벽을 허물고 희망을 가져오라(Breaking Barriers, Bringing Hope)'는 주제로 지난 3월 20-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차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출판회의에 대해선 "다양한 인쇄 출판 개발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과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구현되는 시대에 성서 출판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하여 방법을 모색했다"고 보고했다.
16일 열린 대한성서공회 제127회 정기이사회에서는 신임 이사장에 이용호 목사(고신), 부이사장에 김현배 목사(기장), 서기에 김경원 목사(합동)가 각각 선출됐다. 또 회계에 이선균 목사, 실행위원에 김순권·손인웅·정하봉·김동권·이정익·우창준 목사 등이 선임됐다.
신 이사 중 교단대표 장만희 사관(구세군), 김상현 목사(합동), 이영훈 목사(기하성), 양병희 목사(백석) 등이 소개되고, 찬성회원 대표로 김순권·김동권·문희수·이선균 목사와 김광년 장로, 감사로는 송영훈 장로가 각각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