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6명 이상이 혼전 동거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통적인 가치관이 붕괴되는 조짐이다. 다만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갖는데 대해서는 10명 중 3명 정도만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17일 발표한 '2017 청소년 통계'에서 2008∼2016년 사회조사 결과를 이용해 청소년(13∼24세)과 부모세대(50∼69세)의 결혼과 가사에 대한 의식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결혼 전 동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청소년의 61.7%는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밝혔다.

혼전 동거에 찬성하는 비율은 2008년 56%에서 2010년 53.3%, 2012년 58.4%, 2014년 56.8%에 이어 2016년에는 60%를 넘어섰다.

반면, 부모세대는 혼전 동거에 반대하는 비율이 65.5%에 달해 자식세대와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혼전 동거에 찬성하는 비율과 달리 청소년 10명 중 7명 꼴인 70%는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반대했다.

이 문항에 대한 '동의' 비율은 2008년 26.3%에서 지난해 30%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부모세대 역시 82.5%가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갖는데 대해 반대해 부모와 자식세대의 인식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청소년과 부모세대는 또 외국인과 국제결혼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비율이 공통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청소년의 77%가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고, 부모세대는 그 비율이 56.4%로 집계됐다.

국제결혼 동의 비율은 청소년이 2008년 66.2%에서 지난해 77%로, 부모세대가 같은 기간 45.2%에서 56.4%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