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사상자와 40명의 부상자를 낸 영국 런던 차량테러범은 52세 영국 출신의 남성 칼리드 마수드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런던경찰청은 "테러범은 영국 남부 켄트에서 태어난 마수드이다. 그는 최근 웨스트미들랜즈에서 거주했고, 여러가지 가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수드는 정보당국의 테러 의심 감시망에 있지 않았으며, 이번 범행과 관련해 정보당국에 사전에 입수된 정보는 없었다"고 했다.

마수드는 폭력, 공격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 2003년까지 수차례 기소된 전력이 있었으나 테러와 관련해 기소된 적은 없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의회에서 "용의자는 영국에서 태어났고 몇 년전 폭력적인 극단주의와 관련성이 의심돼 MI5(국내 정보 담당기관)로부터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마수드는 테러의 주변 인물이었다. 최근 영국 정부의 정보망에 걸리지 않았던 인물이 테러를 일으킨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S는 이날 영문 선전매체 이마크 통신을 통해  "어제 영국 의사당 앞 공격의 주체는 IS 병사"라고 주장하며 "이번 작전은 국제동맹군 국가의 시민을 공격하라는 부름에 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