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기독교인의 75% 이상이 투옥과 고문 등으로 핍박받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한국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핍박을 받은 인구 수는 6만5천명이 넘는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지적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고문을 통해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고 있다.
북한에서 종교적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사실은 탈북자 1만1,370여 명의 증언으로 확인됐다. 탈북자 중 1.2%는 북한에서 몰래 '지하교회'를 운영하며 신앙을 지켜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기독연대(CSW)는 지난 9월 '종교적 자유와 신념에 대한 핍박을 거부한다'(Total Denial: Violations of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 in North Korea)라는 제목의 자료를 배포했다. 이는 북한에서 국가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적용해 기독교인들을 가둔 뒤 증기롤러로 고문하고 다리에서 떨어뜨릴 뿐 아니라 발로 짓밟기까지 하는 사실을 적어 고발한 것이다.
북한에선 기독교뿐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에 대한 핍박도 이뤄지고 있다. 더구나 종교를 가진 이의 친인척까지 처벌대상으로 삼고 있어 비난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CSW는 "북한은 범죄인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이들에게 연대책임을 지게 하는 연좌제를 적용해 기독교인의 가족이 신앙심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억류한다"며 "심지어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힘겨워 북한을 떠나 중국으로 넘어가기도 하는데, 대부분 본국으로 송환돼 정치범 수용소에 갇히고 만다"고 전했다.
또 CSW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국민의 신앙심이 자신의 정치적 권력을 위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이 자신을 '최상위 지도자'로 여기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