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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감동 레이스의 주인공 “하나님 위해 뛰고파”

기독일보 강혜진 기자

입력 Aug 18, 2016 09:25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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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넘어진 햄블린 선수를 일으켜 세우고 있는 디아고스티노 선수. ⓒ보도화면 캡쳐
경기 중 넘어진 햄블린 선수를 일으켜 세우고 있는 디아고스티노 선수. ⓒ KBS 중계 화면 캡쳐

15일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육상 여자 5,000m 예선에서 넘어진 동료 선수를 일으켜 세우고 같이 뛰면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었던 미국의 디아고스티노 선수가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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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니키 햄블린(24) 선수와 미국의 애비 디아고스티노(28) 선수. 이날 경기에서 서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결승점을 약 2,000m 가량 남긴 지점에서 서로 엉켜 트랙에 넘어졌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경기 도중 다른 선수와 충돌해 넘어진 기억이 있는 햄블린 선수는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트랙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 때 함께 넘어진 디아고스티노가 햄블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일어나서 완주하자. 여기는 올림픽이야"라며 격려했고, 예상치 못한 격려에 힘을 얻은 햄블린은 힘을 내어 다시 경주를 이어갔다.

그러나 정작 디아고스티노가 넘어지면서 발목에 부상을 입어 더 이상 뛰기 어려워보였다.

이번에는 햄블린이 디아고스티노를 일으켜 세우며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왔다. 먼저 경주를 마친 햄블린은 결승점에서 디아고스티노를 기다리고 있었고,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다.

햄블린은 "이런 친구는 한 번도 본적이 없다. 너무 놀랍지 않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 감독관들은 두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도록 배려했으나, 안타깝게도 디아고스티노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디아고스티노는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자주 마주칠 일도 없겠지만, 계속 연락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원래 전혀 모르던 사이였는데 이렇게 알게 됐으니 절대 잊지 않는 사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디아고스티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앙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을 했다. 작년에는 트위터에 "동료 선수인 미국의 샤넬 프라이스의 기독교 신앙을 통해 도전을 받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디아고스티노 선수의 인스타그램.
디아고스티노 선수의 인스타그램.

올림픽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팟케스트 '러닝온옴'과의 인터뷰에서는 "많은 이들의 기대가 부담으로 다가왔다"면서 "내가 무엇을 위해 뛰는지 마음으로 붙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경기를 앞두고 이같은 기대들을 모두 내려놓았다. 이는 신앙의 여정에 있어서 매우 깊고 영적인 순간이었다"고 했다.

또 "기독교 신앙은 항상 내 삶의 일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내가 머리로 믿던 어떤 것을 진정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더 이상 다른 이들을 위해 달리고 싶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보장되는 무엇인가를 위해 뛰길 원했고,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었다. 나보다 훨씬 위대하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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