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별(?)을 위한 화장실 표지 ©자료사진
모든 성별을 위한 화장실 표지 ©자료사진

미국 아이오와 주(州) 교회들이 생물학적 성(性)에 따른 화장실이 아닌, 트랜스젠더들을 고려한 화장실(All Gender Bathroom)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폐쇄 조치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아이오와 시민권익위원회(Iowa Civil Rights Commission)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아이오와 교회들은 생물학적 성별이 아닌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트랜스젠더들이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따르지 않는 경우 교회는 문을 닫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자유수호연맹(ADF·The Alliance Defending Freedom)은 앞서 지난 4일 연방법원에 아이오와 시민권익위원회의 교회의 결혼과 성 윤리에 대한 설교에 대한 검열을 중지시키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ADF는 성명을 통해 “법률을 이용해 교회 화장실과 탈의실, 샤워 시설의 사용 대상을 강제할 수 없으며, 강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오와 시민권익위원회 온라인 안내 책자에는 “아이오와 시민권리법의 확대에 따라, 성적 취향이나 성정체성에 따른 차별은 불법이며, 사업가들은 생물학적 성별이 아닌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이날 아이오와 시민권익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 지역 교회들은 ‘트랜스젠더를 위한 화장실을 설치하거나’ 아니면 ‘교회 문을 닫거나’ 하는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