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렬 박사
(Photo : ) 김충렬 박사

노인상담에서 다루는 문제는 대개 노인의 일반적인 문제에 기인한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에서 철수하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일어나는 신체적인 문제, 정신적인 문제, 그리고 경제력에 따른 심리적인 고통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물론 노인만이 겪는 특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개 노년기에 겪게 된다는 점에서 노인의 고통으로 특징화 시킬 수 있다. 여기서는 노인상담에서 빈도수가 높은 일반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1. 은퇴 전의 문제

은퇴를 앞둔 노인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마련이다. 은퇴 후 생활을 두고 심리 상태가 안정감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노인이 은퇴를 앞두고 있기에 경험하는 일반적인 심리면서 그에 따른 준비와 대비에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은퇴 전의 문제와 관련된 상담을 그 특징과 그에 따른 상담적인 대응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1) 은퇴 전 문제의 특징

은퇴를 앞두고 있는 노인은 직장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연금생활자로 바뀌게 된다. 물론 연금을 받을 수 없는 노인에게는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노동을 계속하여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이기에 조금은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아직은 사회 안전망이 체계화 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사정을 감안할 때 하루 속히 정비되어야 할 문제이기는 하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대체로 모든 노인이 연금을 받는 체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경제적인 변화, 경제인구의 증가 등으로 일반적인 은퇴시기를 앞당기는 측면이 있다. 이런 현상은 의학의 발달로 인간수명이 연장되어 노동인구가 증가했지만, 일자리가 부족하여 법적인 규정과는 달리 사회분위기는 거의 60세 이후의 노동을 환영하지 않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은퇴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우리가 사는 오늘의 사회는 전자산업의 발달로 인해서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되고 있는 형편에 있다. 그것은 컴퓨터의 발달과 자동화생산은 많은 노동력을 감소시키고 있거나 새로운 젊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공무원을 제외한 일반 회사의 경우에는 자신의 분야에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도 컴퓨터 사용이 불가능하다면, 그 은퇴 시기는 자연히 앞당겨 지는 것이 보편화된 경향이다. 그것은 현대사회가 젊은이 중심의 사회로 변화되고 있어서 노인의 은퇴를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은퇴기의 노인이 심리적으로 고충을 겪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노인의 일자리만 아니라 심지어 청년의 일자리 구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에 있다. 여기에 노인이 지속적인 노동을 위해서 저가(低價)의 일자리 구하기는 청년의 일자리를 토막을 내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인 갈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런 사정에서 노인의 일자리를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서 은퇴기에 있는 노인은 자연히 은퇴 후의 생활을 걱정하게 된다. 이 은퇴기의 노인이 갖는 문제는 은퇴 전에 이루어지는 문제와 관련되고 있으며, 은퇴 전의 문제는 사실상 은퇴 후를 대비하는 은퇴의 준비를 계획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2) 은퇴 전 문제에 대한 상담적 대응

노인의 은퇴 전 상담을 위해서는 일정한 원리를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은퇴 전에는 먼저 생각하고 나중에 생각해야 하는 우선순위의 문제가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우리는 일반적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시각과 상담적인 차원으로 구분하여 생각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1) 일반적 차원의 대응

일반적으로 은퇴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는 대체로 은퇴를 준비하지 못한 후회와 관련되는 측면이 있다. 그것은 참고해 두면 좋다는 점에서 여기에 다루려고 한다. 그것들은 더 많이 저축하라, 아내를 '상전'으로 모셔라, 노년을 함께 할 친구를 만나라, 자식과 대화를 많이 하라, 건강을 관리, 특히 치아를 소중히 하라, 배움을 멈추지 말라, 평생 동안에 할 취미를 만들어라, 일기를 쓰고 기록을 남겨라, 더 도전하고 여행을 많이 하라, 40대 때에 반드시 명예퇴직에 대한 준비를 해라 등이다.

'더 많이 저축하라'에서는 은퇴 이후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라고 꼽았고, 고정 수입이 줄어드는 탓에 생활고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의 현실은 젊은 나이에 저축을 하지 않으면 은퇴 이후 빈곤층으로 전락한다는 점에서다.

'아내를 상전으로 모셔라'에서는 남자들에게 해당하는 것으로 젊은 나이에는 아내가 소중한 것을 잘 모른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늙으면 아내 외에는 당신을 챙겨줄 사람은 없고, 자식도 소용이 없는 관점에서이다. 평생 아내에게 '덕'을 쌓지 않으면 나이 들어서 천대 받는다는 인생 선배들의 생생한 조언이있다는 점에서다.

'노년을 함께 할 친구를 만나라'에서는 배우자 다음으로 친구가 가장 소중하고, 자식들은 바쁘다고 얼굴 보기 어려울 것이다.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면 노년은 외롭고 쓸쓸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식과 대화를 많이 하라'에서는 자식들과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지 않았다면, 노년에 소중한 친구 하나를 잃는 셈이고, 늙고 병들면 자식들에게 의지하게 된다는 점에서다. 이것은 자녀들과 진정으로 소통하지 못했다면 노년이 불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건강을 관리, 특히 치아를 소중히 하라'에서는 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젊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평생 운동과 식단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치아 관리를 잘해야 한다. 치아는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배움을 멈추지 말라'에서는 요즘에는 세상이 바뀌어서 70대 이상의 노인들도 컴퓨터를 배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평생 공부하고 배우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되는데, 배우려는 열정이 있다면 인생 2모작, 3모작도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는 점에서다.

'평생 취미를 만들라'에서는 취미라고 해서 골프 등과 같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일 필요는 없고, 등산과 가벼운 산책, 독서 등과 같이 큰돈이 필요 없는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취미를 부부와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여기에는 물론 친구들과 어울려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취미 생활도 추천되기도 한다.

'일기를 쓰고 기록을 남겨라'에서는 은퇴한 나이에 생각해 보면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허무하고 덧없이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 평생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기록을 남기는 습관이 요구된다. 일기를 매일 쓰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다만 틈틈히 기록하고 사진 등을 남겨 놓으면 나중에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족들에게 남겨줄 소소한 '자서전'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더 도전하고 여행을 많이 하라'에서는 우리가 평생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도전을 하지 않았던 사실이라고 답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는 특히 여행을 떠나지 않았던 사실을 안타까워했는데, 자식을 키우고 회사 일을 하느라 여유가 없었을 것이지만, 다른 돈을 아껴서 여행을 떠나라고 선배들은 조언한다는 점에서다. 이런 점에서 자식들 과외 하나 줄이고 그 돈으로 여행을 즐기라고 조언한다는 편이다.

'40대 때 반드시 명예퇴직에 대한 준비를 해라'에서는 대부분의 30-40대가 놓치고 있는 것은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안정된 삶이 언제까지도 보장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현재의 베이비부머 베이비부머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가족계획정책이 시행된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이다. 1970년대 말-1980년대 초 사회생활을 시작한 베이비부머들은 경제성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한국 경제발전의 주역들이라고 한다. 이런 것에 비하면 최근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들이 취업난을 겪으면서 취업과 결혼이 늦어져 베이비부머 세대는 노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과 함께 자녀에 대한 지출의 부담까지도 지게 됐다고 알려져 있다.

그때 할 수 있는 것은 치킨집, 피시방 밖에 없다는 점에서 40대 때 50-60대의 삶을 준비해 놓지 않는다면 40000개가 넘는 치킨집중 하나의 사장이 될 뿐이라는 점에서다. 물론 치킨집의 사장이 문제라는 것은 아니다.

(2) 상담 차원의 대응

은퇴 전 상담에서 상담자는 노인이 은퇴 후에 가질 수 있는 현실적 및 비현실적 기대를 구분하고, 사전에 준비하는 자세를 갖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상담자는 은퇴에 관한 실제적인 자료준비와 제시, 현재의 신체건강과 생활능력 상태를 기초로 하여 심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심리적 대처란 노인이 은퇴 후에 가지고 있는 개인적 욕구, 태도, 가치, 감정, 공포를 검토하여 격려할 부분과 지지할 부분을 효과적으로 발견해 내는 일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은퇴 전의 문제와 관련된 상담에서 상담자는 우선 노인이 은퇴 후에 갖는 불안과 동기적인 욕구를 깨달아 자기-진단적인 이해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그 때문에 은퇴와 관련된 상담에서는 노인의 실제적인 삶을 위한 사회적, 경제적, 정서적인 정보를 준비하여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은퇴 전 상담이 대개 은퇴 후의 장래적인 생활과 관계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노인의 장래를 위한 경제적 예산, 건강계획, 변화하는 사회적, 경제적, 정서적 환경에 적절히 대비하는 것이다. 특히 상담자는 은퇴 후의 생활계획에 따라 노인이 독립적으로 생활이 가능하도록 그 의사결정과 실천계획을 실제적인 측면에서 돕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 된다.

2. 은퇴 후의 문제

노인에게 관련되는 은퇴 후의 상담은 은퇴 전의 상담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측면이 있다. 은퇴 전의 상담은 준비적인 성격이어서 노인에게는 다소 여유가 있다면, 은퇴 후의 상담에서는 직접 현실에 직면한 것으로 조금은 초조하고, 조급한 성격이 드러나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상담자는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으면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데 중점을 두고 상담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1) 은퇴 후 문제의 특징

은퇴 후의 노인은 새로운 생활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은퇴한 노인은 갑자기 달라진 생활의 변화도 문제이지만, 그다지 할 일이 없는 정도로 달라진 생활패턴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들은 어디론가 가야했던 생활과는 달리 아무 데도 갈 없는 신세가 된 처량한 기분도 느끼게 될 것이고,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오라는 곳이 없는 심정 등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별히 은퇴한 노인의 경우에는 현직에 있을 때 찾아오던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아무리 기다려 봐도 전화 한통이 없는 경우에는 더 은퇴를 실감할 것이다. 이런 현상은 많은 부하직원을 부리던 노인에게는 심리적인 허탈감이 더하게 될 것이다.

이런 허탈감에 따라 은퇴한 노인에게는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그것은 건강문제, 심리적인 고독감, 경제적 문제, 사회적인 역할상실로 인한 격리감과 소외감 등이다. 그 외에도 노인이 사회의 강요된 은퇴를 했거나, 또는 배우자를 상실했다면 그 고통은 더욱 극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역할변화는 흔히 가족 내에서도 자녀로부터의 거리감이 생기거나 소외감이 있게 마련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은퇴한 노인 중에는 아직은 건강하여 노동이 가능하고 상당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일할 수 없을 때,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하던 심리적인 허탈감을 강하게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노인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국가차원의 정부시책이나 노인에 대한 복지문제와 관련되는 측면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상담자는 개인의 사정과 형편을 감안하여 자신이 가진 전문지식을 동원하여 사회 속에서 노인이 할 수 있는 생산적인 역할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것과 관련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관련 기관에 연결시켜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2) 은퇴 후 문제에 대한 상담적 대응

은퇴 후 상담에서 상담자는 먼저 노인의 심리적인 문제에 중점을 두어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은퇴 후의 상담은 대개 노인의 고민문제를 해결하는 특성 때문에 치료적 상담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노인이 은퇴라는 생활변화로 인하여 갑작스런 생활환경의 변화, 경제적인 변화, 그러한 변화로 인한 심리적인 질병과 문제의 발생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때로 은퇴 후의 상담에서는 심각한 정신건강의 문제나 심리적인 고통을 보다 체계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사별한 후의 우울증이나 사회적인 관계, 또는 양로시설에의 강요된 수용을 다루게 되는 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문제이다. 이런 문제를 가진 노인은 대개 은퇴 후에 가져야 할 여가활동이나 취미, 부업 등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노인은 매사에 무감동하거나 화를 잘 내는 경직된 심리상태가 되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상담에서 상담자는 노인에게 취미생활이나 적당한 부업을 위한 알선이나 재훈련, 그리고 자기생활에 효과적으로 대처 및 생활하는 방법을 권장 및 안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3. 빈곤의 문제

빈곤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기본적인 생활문제이기 때문에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해야 다음에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것이 궁핍하면 이에 따라 일어나는 각종 질병에도 노출되게 된다는 점에서 빈곤의 문제는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빈곤의 문제에 대한 상담에서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성격으로 상담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1) 빈곤문제의 특징

노인에게 빈곤문제란 기본생활과 관련되는 것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노인이 겪는 경제적인 고통이다. 이런 점에서 노인의 빈곤문제는 생활이 위협을 받는 측면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노인의 기초생활에 대해서 약간의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그것은 극히 적은 부분이므로 다른 여가생활을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점을 감안 할 때 젊어서 경제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 놓지 못한 노인들에게는 생활에서 심리적인 압작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노인의 빈곤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생명과 직결되는 경제적 문제이면서 생활의 기초가 되는 성격이 있다.

일반적으로 노인이 되면 외관상으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수입원, 즉 소득원이 상실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의 사회구조에서는 대개의 노인들이 노후를 사전에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은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 가족에 의한 부양이 불가능한 환경에 처한 노인에게는 자연히 기본적인 생활이 위협을 받는 경제적 고통이 따르게 된다. 더욱이 오늘날은 핵가족화에 따른 전통적 가족제도의 붕괴로 인하여 경제적 고통을 겪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인들에 대하여 국가가 합리적인 사회보장제도의 정책으로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것 역시 미비 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노인들의 경제적 고통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점이 안타깝기만 하다.

2) 빈곤문제에 대한 상담적 대응

빈곤문제에 대한 상담은 노인의 생활하기 위한 경제와 관련된다. 빈곤문제의 상담에서 상담자는 노인의 빈곤문제를 실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제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에 따라 상당한 기술과 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에 그에 적절한 직장을 안내해 주는 일,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새롭게 찾아 나서는 일, 그리고 다시 전문적인 작업을 하기 위해서 수련을 받는 일 등 실제적인 분야에 투입이 되어 일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는 것이다. 이런 것은 물론 상담자가 그런 분야에 상당한 인생경험을 갖고 있으면, 도움을 주는데 유리할 것이다.

이런 성격과는 달리 기초적인 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련기관에 안내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정보를 몰라서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생하는 노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노인 가운데는 글을 깨우치지 못하여서 관공서에 가서 서류작성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행정관서, 즉 시청이나 구청, 읍, 면사무소에 일단 알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그것은 노인이 국가가 제공해 주는 최소한의 생활대책을 받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기본생계에는 어느 정도 현실적인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각 종교의 봉사단체에 연계하는 가능성, 봉사단체의 바자회, 일일찻집, 재활용품 수집을 통한 재정확보, 직업 및 아르바이트 알선 등을 하는 것도 노인의 빈곤을 돕는 한 방법이 된다. 이런 경우에 상담자는 특히 노인과 관련하여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돕는 기관인 사회복지기관이나 노인연구소, 노인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새로운 정보나 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4. 노인의 건강 문제

노인의 건강문제에 대한 상담은 성격적으로는 상담의 분야라기보다는 의학적인 분야이다. 이런 성격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상담소를 찾는 경우가 있다. 상담은 이런 경우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진행되는 것을 상정한다. 건강문제란 신체적인 것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노인의 건강문제와 관련해서 상담은 그에 따른 정보제공을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1) 노인의 건강문제에 대한 특징

노인의 건강은 생명만큼이나 중요한 측면이 있다. 하루라도 더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노인기에 건강에 위협이나 타격을 받으면, 심리적인 고충이 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노인의 건강문제는 실로 간단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것은 "노인의 건강은 하루가 다르다"는 말은 그만큼 자신하지 못할 것이 노인의 건강이라는 말이다. 그것은 노인에게는 건강관리를 잘 한다고 해도 세포이 노화로 인해서 생각하지도 않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인은 신체에 이상이 생겨 질병이 발생하면 젊어서 보다도 크게 약화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노인은 심리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상태이고, 신체적인 변화로 인해 그 치료가 쉽지 않는 등의 복합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물론 건강이나 질병이란 일차적으로 신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으로 구분되어야 한다. 건강과 질병이 신체 및 정신적인 것으로 구분됨에 따라 원인이 달라지고 원인에 따라 치료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노인의 신체적 건강의 이상은 신체적 노화로 인해 겪게 된다. 이에 따라 상담에서는 적당한 영양섭취와 운동, 예방적인 건강진단, 긍정적인 정신상태를 갖는 조언과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특히 질병이란 노인에게는 또 하나의 고통의 복병이요 악마이다. 만약 이러한 질병이 발병하였을 때에 치료받을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되지 못한다면, 그 고통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는가. 실제로 그런 질병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는 노인들도 있다. 질병에 대한 공포 역시 노인에게는 또 하나의 고통인 것이다.

게다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형편에 있다면 그것은 차라리 무서운 죽음의 고통일 것이다. 이제 평균수명이 높아지는 오늘에는 예방적 차원에서라도 노인의 질병에 대한 다방면의 강구책이 체계적으로 연구 및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노인의 건강과 질병에 대하여는 개인적, 가족적 및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차원으로는 노인 자신이 젊었을 때에 이에 대처하는 사전의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며, 건강을 관리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노인의 질병은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많다. 개인 및 가족이 도저히 여력이 없을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보장제도의 발전이 시급히 요구된다. 여기에 노인에 대한 의료보험 및 의료보험제도의 개선과 발전도 시급한 실정이다. 선진국의 건강보험제도의 경우, 특히 독일은 개인의 경제력에 따라 보험료를 지불하게 되어 있기에 모든 국민이 여기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물론 그 보험료는 우리보다는 훨씬 더 많은 액수를 지불하게 된다. 그러나 질병이 발병할 경우에는 모든 책임을 보험에서 지고 있기에 개인이 경제적 부담능력이 없어 치료에 지장을 받는 일이 없다. 실로 발전된 건강보험제도여서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노인들이 자주 걸리는 4대 암(癌) 등 노인질병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등 상당한 혜택을 주는 편이어서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2) 노인의 건강문제에 대한 상담적 대응

건강문제의 상담에서는 대개 상담자는 노인의 건강문제의 해결을 위한 상담적인 제안을 하게 된다. 이런 문제의 제안에는 주로 건강을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의학적 성격이 강한 편이다. 실제로 상담은 의료영역에 예방의학적으로 참여하는 편이다. 물론 상담자가 예방의학적으로 상담하는 것은 의학적 조언과 건강과 관련한 상식으로 제한된다. 예를 들어 노인과 관계된 운동과 건강, 스트레스, 건강을 해치는 심리상태와 마음가짐 등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도 상담자가 제안하는 예방적 의학은 노인이 건강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가에 관한 건강통제와도 관련된다.

노인은 개인의 건강의식에 대한 정도에 따라 행동 실천력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노인이 많은 상식과 전문적인 지식에 대하여 듣는다고 해도 흘려듣는 경우가 많고, 그 중요성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의 건강은 심리 및 정신적인 것과 관련이 많으므로 개인이 원하는 종교를 권장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종교단체들은 노인을 위한 오락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도 상당히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편이어서 노인이 종교기관과 연결된다면, 그런 장점을 활용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는 종교단체의 노인대학이나 경로대학 등에서 실시하는 노인을 위한 각종 건강 프로그램 등이 좋은 예이다. 또한 상담자는 실제적으로 노인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그것은 각종 사회단체에서 실시하는 건강을 위한 강좌 개설의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유지를 위한 방책으로 등산, 에어로빅, 수영, 수지침, 스포츠 댄스 등 노인이 가능한 운동연합체나 사회단체를 안내한다. 특히 노인을 위한 정기적 및 부정기적인 건강 진단(종교 단체의 의사 또는 관련 의료기관의 협조)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은 노인을 돕는 일이 될 것이다.

5. 결론: 노인만의 특성 아니라도, 대개 노년기에 겪는 일들

지금까지 우리는 노인상담에서 다루는 문제에 대해서 기술했다. 노인상담에서 다루는 문제는 대개 노인의 일반적인 문제에 기인한다고 했다. 이러한 문제는 사회에서 철수하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일어나는 신체적인 문제, 정신적인 문제, 그리고 경제력에 따른 심리적인 고통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였다. 이런 현상은 물론 노인만이 겪는 특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개 노년기에 겪게 된다는 점에서 노인의 고통으로 특징화 시킬 수 있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여기서는 노인상담에서 빈도 수가 높은 일반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다루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