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에타 지역에 있는 가나안장로교회(조현성 목사)와 한뜻사랑의교회(김종현 목사)가 공동의회를 거쳐 통합을 결의하고 교인들의 공모를 통해 '그레이스장로교회(담임 김종현 목사)'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거듭났다.
'모든 것 내려놓고 하나 됨으로 새 출발'
두 교회의 통합은 양쪽 교회의 현실적인 필요로 시작됐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한뜻사랑교회의 경우 비싼 임대료로 인해 다시 예배당을 빌리려니 마땅찮고, 구입하려니 재정적으로 벅찼다. 극심한 불경기에 예배당 구입으로 교인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주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가나안장로교회는 수년 동안 성도들이 줄어들어 교회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기에 벅찬 상황이고 때마침 조현성 목사가 은퇴를 앞둔 시점에 리더십의 공백 없이 교회가 유지되기를 희망해 통합을 제안해왔다.
두 교회는 자연스럽게 교회 연합을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선 양쪽 교회 당회원들이 모여 통합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조현성 목사가 은퇴를 앞두고 리더십을 내려놓으므로 의외로 통합 과정은 자연스럽고 순조롭게 진행됐다.
김종현 목사는 "장로님들은 다시 새로 신임투표로 다시 결정하거나 은퇴하는 분도 있었고 담임목사도 모든 절차를 정식으로 밟아서 (청빙 절차)인준을 받았다" 고 설명했다.
교회는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교인들의 공모를 통해 그레이스장로교회로 이름을 바꿨다.
‘목회는 상황이나 현장을 떠나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다’
김종현 목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겸손하지만 단호하게 새로운 교회의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는 요한복음의 영성에 근거하여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 세상,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고 그들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이민자들을 섬기는 사역을 감당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레이스장로교회의 역할은 무얼까? 김종현 목사는 "어려운 부분이다. 이민1세들이 많아 그들을 섬기기 위한 시니어 사역과 자녀들을 위한 2세 교육 모두에 힘써야 한다. 아이티 교인이 50명 정도 같은 시간에 예배를 드리면서 한 교회에 두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2세들의 신앙을 위해서 개교회들이 자기 교인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연합사역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신앙의 유산들을 후손들에게 물려 주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이민 1.5세, 2세의 리더십이 약하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특별히 소형 교회에서는 친밀함이 우선시 돼 인격적인 관계 가운데 자라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통합 이후 그레이스장로교회가 그려 갈 그림
김종현 목사는 "교회의 핵심가치는 성육신적 낮아짐으로 섬기는 교회, 십자가의 고난에 참여하는 교회, 부활의 능력으로 승리하는 교회, 재림의 영광에 참여하는 교회이다. 1 하루 한 번 이상 좋은 일하기(선행, 나눔), 5 하루 다섯 번 이상 감사하기(감사), 3 하루 세 번 이상 칭찬, 축복하기(축복)를 실천하며 성령 충만한 삶을 이어가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