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은 사순절의 마지막 주인 부활전 전의 한 주를 고난주간 Holy Week이라고 부르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 기간에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향하여 나가셨던 마지막 일주일의 일들을 묵상하고 또 그의 고난에 동참하면서 영광스런 부활의 아침을 기다리게 된다. 신자들이 고난 주간을 보내면서 경건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 연습하는 대표적인 몇 가지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고난주간을 지켜왔던 대표적인 경건 연습은 금식이다. 금식은 삶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를 절제함으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부인하고 낮추며, 그 분과 더 깊은 관계를 맺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금식을 행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그 정신을 이해하는 데 있다. 바울은 골1:24에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라고 선언하며, 그리스도인의 고난의 유익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둘째 연습은 경건과 절제이다. 이 기간은 예수님께서 고난 받으신 주간으로 경건과 절제된 생활을 해야 하는 시기다. 성도들은 나태해진 신앙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세속적인 유혹을 억제하며 기도와 말씀으로 더 깊은 믿음의 세계로 입성하기를 시도해야 한다. 대부분의 신실한 성도들은 사순절 기간 내내 보다 거룩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여행이나 취미생활까지도 자제하며 근신하는 마음으로 이 기간을 지내곤 한다. 그리고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거나 TV 시청 등을 자제하는 절제의 연습을 하기도 한다.
셋째로는 회개와 사랑이다. 무엇보다 고난주간에는 십자가의 은혜를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핵심 진리이자 상징이다. 기독교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처절한 피흘림을 통해서 용서를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은 새로운 피조물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그동안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던 삶을 회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제까지 용서하지 못했던 사람을 찾아가 화해와 용서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복음 전파의 노력과 수고를 고난주간 동안 실천하기에 힘써야 한다.
우리는 사순절의 마지막 주인 고난주간을 이제 시작하게 된다. 우리는 매일 십자가 위에서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람들이다. 지금도 지구상의 곳곳에서는 지진, 기근, 폭력, 테러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며 십자가의 본질을 마음속에 기억하고 부활의 영광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