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학들에 유학을 오는 수십만 명의 무신론자 중국인들 중 수천 명이 예수를 영접하고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국제교육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대학이나 대학교에서 홀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들의 수는 약 30만 4천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들에게는 자신이 유학 온 학교가 다른 종교의 가르침에 관심을 갖게 되는 첫 번째 장소가 된다.
포린폴리시 매거진은 적어도 수천 명의 중국인 학생들이 기독교를 받아들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IVF의 전국 캠퍼스 디렉터인 그레고리 자오는 "우리가 섬기는 학생들 전체 5,000여 명 중 중국인은 1,600~1,800명 정도"라고 전했다.
발레리 올도우즈 뉴욕대학교 학장은 "중국인들이 학교의 영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 중 다수를 이루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영어 덕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중국 학생들은 정말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인과 미국적인 삶, 심지어 우리의 종교적 신념 혹은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호기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치 지도자들은 1949년 공산주의 혁명 이후부터 종교 자유에 제한을 두고 있다. 당시 많은 중국 선교사들이 쫓겨났으며, 교회는 정부의 통제를 받게 됐다. 중국 전역에 있는 수만 개의 토착화된 가정교회는 여전히 당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전도는 정부가 허용한 종교 거리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젊은 중국 학생들이 미국으로 오면,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직면하는 여러 문제들과 씨름하면서도 자유롭게 종교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퍼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미국의 중국 기독교인'(Chinese Christian in America)을 저술한 양 펜강 교수는 "사람들이 새로운 장소로 가면, 이민자로서의 정체성 때문에 의미를 찾게 된다. '왜 나인가? 왜 내게 이러한 일이 일어났지?'라는 질문의 답을 알고 싶어한다. 이러한 질문을 하기 시작할 때, 기독교는 많은 이들이 수용할 만한 질문을 해 준다. 인종이 다른 학교 친구들 혹은 교수들과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들이 이곳에서 마르크스주의나 마오쩌둥사상을 삶의 지침으로 삼고자 한다면 평범하게 살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별히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중국 학생들은 복음에 대해 보다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게 됐다. 양씨 성을 가진 한 학생은 "공산주의에 대해 점점 환멸을 느끼고 있다. 특히 우리 세대에서는 공산주의와 기독교 간의 싸움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양 교수는 "나의 계산에 따르면, 중국은 곧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국가가 될 것이다.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극적 변화를 준비하는 이들은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퓨리서치센터가 주최한 종교와 대중생활 포럼에 참석해 "중국 내 기독교 인구는 약 5천8백만 명이며, 오는 2025년까지 약 1억 6천만 명에 이를 것이다. 이는 2010년 약 1억 5천8백만 명인 미국 기독교 인구를 앞서는 것"이라 말했다. 또 양 교수는 2020년까지 가톨릭을 포함한 중국 내 전체 기독교 인구는 2억 4천7백만 명을 넘을 것이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국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오쩌둥은 종교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를 성취했다고 생각헀다. 매우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들은 실제로 완전하게 실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