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의 외모를 보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길거리 거울, 자동차 유리, 상점 유리 등을 지나며 항상 자신의 외모를 바라보거나 곁눈질로 점검하고 있다.
사실 외모를 점검하는 것은 데이트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커플이 아닌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첫 데이트를 나가거나 이제 막 교제를 시작한 사람들은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은 헤어스타일도 개성 있고 다양하게 연출 가능하다. 얼굴을 '이대팔 가르마'로 크게 보이게 만들거나 지나치게 머리로 가린다면, 매우 불안정해 보이고 답답한 마음마저 든다. 헤어스타일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게 하되, 단정하게 빗고 나가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검은 옷을 입었을 때 혹시나 어깨에 비듬이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형제들은 세면을 하면서 눈꺼풀이나 코털 등이 나와 있지 않은지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실제로 삐져나온(?) 코털이 싸움으로 번져 헤어진 커플을 상담한 적이 있다. 자매들은 립스틱이나 마스카라가 번져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데이트에 나가야 한다. 메이크업이 너무 두껍게 되어 있을 경우, 형제들은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메이크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옷맵시도 중요하다. 특히 형제들이 배 밑으로 내려가게 허리띠를 차거나 축 처진 바지를 입고 나가면, 상대방은 첫 이미지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줄 것이다. 구식 정장 바지를 입고 하얀 양말과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구두를 신은 채, 배 밑으로 허리띠를 매고 데이트에 나간다면, 아마도 바로 식당 카운터에서 계산만 하고 집으로 와야 할 것이다.
자매들 또한 옷이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아닌지, 자신의 피부와 어울리는 색인지 잘 살펴야 한다. 특히 형제들은 후각이 발달해 있다. 자매들이 쓰는 향수와 비누, 샴푸 등의 향에 민감한 형제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여성들의 향수가 발달한 것이다. 향기로운 냄새는 비싼 향수에서가 아니라, 청결한 준비와 이미지에서 나온다.
이렇게 우리는 외모만 생각해도 거울을 많이 보아야 한다. 하지만 외모의 거울보다 더 많이 보아야 할 '내면의 거울'을 간과할 때가 많다. 여러분은 '내면의 거울'을 하루에 몇 번이나 살펴보고 외출하는가? 많은 청년들이 데이트를 처음 나갈 때 '상대방은 어떤 사람인가? 킹카(퀸카)는 아닌가? 성격은 좋은가? 신앙은 좋은가?' 등, 상대방을 매우 궁금해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모습에 투자하고 점검한 후 데이트에 나간다면, 그 데이트는 더욱 풍성해지고 은혜가 넘치지 않을까?
나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바로 예수그리스도의 자녀이다. 이와 함께 나는 어떤 것을 좋아하고, 성격은 어떠하며, 무엇보다 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한 후에 데이트에 나가 보자. 그리고 자신의 마음이 지금 하나님께 다가가고 있는지, 아니면 세상의 기준으로 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보자. 세상적 기준으로 상대방을 보려는 마음이 있다면 바로 멈추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는 서로에게서 예수님의 향기를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