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 엘파소 한인침례교회 이상환 목사
(Photo : ) 엘파소 한인침례교회 이상환 목사

"모래위의 발자국"이라는 짧은 이야기를 기억하십니까? 이 이야기는 1964년 마가렛 피쉬백이라는 사람이 지은 이야기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선사하는 글입니다. 함께 볼까요?

 

어느날 한 사람이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그는 해변을 주님과 거닐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가로질러 그의 인생의 지난 장면들이 번쩍이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매 장면마다, 모래 위에 새겨진 두 사람의 발자국을 보았는데 하나는 주님의 것이었고, 하나는 그의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의 인생의 마지막 장면이 지날 때, 모래위에 새겨진 발자국들을 뒤돌아보았습니다. 많은 시간에 그는 그의 인생의 뒤안길에서, 오직 한사람의 발자국만이 남은 것을 보았습니다. 더욱이 그것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슬펐던, 시간들에 생겼던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너무도 의아한 그는 주님께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따르기로 작정했을 때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저와 영원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지요. 그러나, 내 인생에서 가장 문제 많았던 시간에는 오직 단 한사람의 발자국만 새겨져 있군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왜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할 때에, 주님은 저를 떠나셨었나요?"

주님은 대답 하시기를,

"나의 보배로운 자녀야, 나는 너를 사랑하고 또 단 한 번도 너를 떠난 적이 없단다. 네가 시험과 고난을 지나는 동안에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발자국은, 내가 너를 업고 갔기 때문이란다."

참 감동적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다가 지쳐서 쓰러지자 예수님께서 우리를 업고 걸으셨다는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졎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성경이 증거하는 가르침을 무시한채 만들어진 인본주의적 이야기 입니다. 왜냐구요?  예수님께서는 단 한 번도 우리가 달려야하는 경주를 대신 달려주시겠다거나 우리가 져야 할 짐을 대신 들어주시겠다고 말씀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대신 우리의 경주는 우리가 끝내야하고, 우리의 십자가는 우리가 져야한다고 말씀하셨지요. 어찌 들으면 참 매몰찬 소리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을 사실대로 직시해야 합니다. 진정한 위로는 거짓된 야이기에서 오지 않고 참된 말씀에서 오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가 짐을 매고 이 경주를 하다가 힘들고 지쳐 쓰러질 때, 예수님은 무엇을 하십니까? 그냥 방관하고 계십니까? 그냥 지켜보고만 있습니까? 아니면 호되게 호통을 치십니까? 다 아닙니다. 성경의 증언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쓰러져 있는 우리를 감싸안으십니다. 그리고 상한 갈때를 꺽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 손으로 우리를 고치시고 싸매십니다. 우리가 배고프다면 배부르도록 먹여주시고, 목이 마르다면 시원한 물을 주사 갈증을 해소해 주십니다. 그렇게 지친 우리를 회복시키신 후에는 우리로 하여금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어난 후에는 다시 선한 싸움을 싸우며 경주할 수 있도록 응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지치면 또 힘주시고, 배고프면 또 배를 채워주시고, 목마르면 또 목을 축여주시고, 다치면 또 고치시고 싸매십니다. 그리고는 다시 일어나 경주를 완주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는 것입니다. 삼일마다 넘어지면 삼일마다 위로하시고, 일곱번 넘어지면 여덟번 일으켜 세우시는 예수님... 그 분 때문에 우리는 이 길을 완주할 수 있는 것이지요. 사도 바울은 행 20:24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보세요. 우리가 가야할 길은 "달려갈 길"이지 "업혀갈 길"이 아니랍니다. 히브리서 기자도 2장 18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예수님께서 시험받는 자들을 도우신다고 하셨지, 우리의 시험을 대신 받아 주시겠노라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이사야 41장 10절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오른 손으로 잡아주사 굳세게 하심으로써 도와주신다고 하셨지 우리의 십자가를 대신 들어주시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이처럼 우리 앞에 펼쳐진 길은 예수님께서 나를 대신하여 걸어 주시는 길이 아니라 나를 도와주심으로써 내가 완주하는 길인 것이랍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나 이제 죽었다!" 생각되어 풀썩 주저앉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나 잠시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나도 모르게 다시 일어나 걷고 있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닙니까? 그게 왜 그런지 아세요? 그 답을 찾고 싶으시다면 잠시 인생의 뒤안길을 돌아보세요. 내 뒤에는 언제나 두 명의 발자국이 수놓아져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요. 예수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하사 우리가 넘어질 때 마다 일으켜 세우셨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도 이 길을 걷고 있는 것이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을 나약하게 만드는 인본주의 글들로부터 헛된 위로를 받지 맙시다. 우리를 어리광쟁이로 만드는 인본주의 글들에 헛된 소망을 두지도 맙시다. 우리를 겁쟁이 만드는 인본주의 글들에 헛된 꿈을 두지도 맙시다.

명심합시다.

참된 말씀인 성경의 증언에 따르면,
우리 믿는 자들은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니라,
동남풍이 불고 서북풍이 불어도 끄떡없는 가시밭의 백합화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