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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을 혼내는 목사에는 두 종류가 있다. 멀리서 성도에게 돌을 던지는 목사와 성도를 부등켜안고 때리는 목사다. 나는 두 종류의 목사를 만나봤고, 두 종류의 목사에게 맞아봤다. 공동점과 차이점이 뭔지 아는가? 공통점은 둘 다 성도의 죄를 고발한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첫 번째 목사는 "일만 스승"중 하나일지는 모르지만 두 번째 목사처럼 "아버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 매를 맞는 것이 무척 야속했다. 그러나 체벌 후 나 몰래 조용히 눈물을 닦으시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리고 자식을 낳아 길러보니 "사랑하기에 때린다"는 역설적 괴리감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래. 정말 그렇더라. 사랑하면 때린다. 때리기 위해서 때리는게 아니라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때린다. 그래서 부모는 멀리서 돌을 던지지 않는다. 그대신 끌어안고 때린다. 함께 아파하며 말이다.

나는 대다수의 교회가 버린 권징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러나 권징의 바른 방식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도 느낀다. 성경은 목사에게 권징을 하라고만 가르치지 않고, 권징을 하되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라고 증거하기 때문이다. 때리지 않는 목사도 문제지만 잘못 때리는 목사도 문제라는 말이다. 때려라. 실컷 때려라. 내가 죄를 고발 받고 하나님 앞에 눈물과 콧물을 뿌리며 통곡할 수 있을 때 까지 때려라. 그러나 멀리서 돌을 던지지 말고, 부등켜안고 때려라. 함께 아파해 주며 말이다.

오늘 새벽, 무명의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다. 엄청 때리시더라. 쉬지 않고 때리시더라. CD 플레이어를 집어 던지고 싶을 정도로 때리시더라.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나를 끌어안고 때리셨기 때문이다. 살갗을 찢고 들어와 심령을 내려 치는 매질이 너무 아팠지만, 그 아픔이 참된 회개와 더불어 예수님을 향한 찬양으로까지 승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이다.

매를 맞으면서도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목사님... 그분께 맡겨진 성도들은 정말 복받은 자들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