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산 로우하니 대통령. ⓒ위키피디아
(Photo : ) ▲이란 하산 로우하니 대통령. ⓒ위키피디아

2년 전 아시리아교회가 이란 당국에 불법적으로 압류당한 땅에 모스크가 세워질 예정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땅의 소유주인 테헤란 서부의 갈데아가톨릭교회(Caldean Catholic Church)는 이를 돌려받기 위해 당국에 수 차례 진정을 넣었으나 결국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 켈리아는 이란 하산 로우하니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이자 소수민족 담당자인 알리 유네시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동일한 청원을 했으나, 이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정보부 장관 출신의 유네시 보좌관은 수많은 반체제 인사들의 체포 및 암살을 지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란국민저항위원회(NCRI, National Council of Resistance of Iran)의 알리 사파비 외무장관 역시 모스크를 짓기 위해 교회에 소속된 땅을 압수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뻔뻔스러운 행정부가 이란의 다양한 종교적 소수인들에 대하여 인종차별적이고 종파주의적인 정책을 펼쳤다. 이는 국내 전선에 대한 온건함과 인내를 증진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이란 정부를 수용했던 서양 정책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했다.

이란은 시민권과 정치권에 있어서 극도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위원회에 소속된 샤힌 고바디(Shahin Gobadi)는 "하산 로우하니 대통령 임기 동안 인권 침해가 꾸준히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25일(현지시각) 사복 차림의 정보원들이 시라즈에 위치한 한 교회에 잠입했다. 이들은 이어 위성 안테나 및 개인 물품을 압수하고, 9명의 기독교인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국제사면위원회에 따르면, 소수 민족들을 포함해 약 700명 가량이 "신을 적대한다"는 혐의로 처형됐다. 이란 정부는 무슬림들이 신성시하는 라마단 기간에도 사형을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