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는 부모 의존도가 높은 시기로 특징된다. 아동은 아직은 더 성장해야 하는 과정에 있기에 스스로 생각하여 판단하면서 모든 것을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아동기는 심리 및 신체적으로 부모가 잘 돌봐주어야 하는 인생에서 기초공사가 잘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로 간주된다. 이런 성장 과정에서 아동상담은 이 시기에만 특징적으로 일어나는 여러 심리적인 문제들을 상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1. 아동상담의 이해
아동상담은 상담에서 매우 기초적인 특성을 갖는다. 아동상담은 일반적인 상담에서 바탕을 이루는 것이라는 점에서다. 그것은 아동의 특성에 근거한 것이기에 발달심리학적으로도 아동은 가장 먼저 시작되며, 실제로 심리에서도 아동기는 부모가 돌보아 주어야 하는 시기이다. 이 아동기에는 부모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시기이기에 이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문제들을 상담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1) 아동상담의 정의
아동상담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이다. 아동상담은 아동기에 해당하는 5-10(12)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성장 및 발달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인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다. 아동은 성장하면서 주로 외부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자연히 신체 및 정신적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에 아동상담은 심리적인 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어 문제해결을 시도한다.
아동의 심리적인 문제란 간단한 것에서부터 복잡하고도 심각한 정신적 장애까지를 포함하는 특성이 있다. 아동기의 문제는 비단 성장의 초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한 후의 성인기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 아동상담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둔다. 즉 아동상담은 아동의 심리적인 문제를 상담을 통하여 해결하고 치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아동상담은 대상적 측면에서 일반아동과 특수아동을 구분한다. 이는 그 대상에 따라 상담에서 다루는 문제의 성격과 주제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일반아동은 주로 일반적인 문제를 특수아동은 특수한 문제로서 보다 전문성을 요구한다. 여기서 특수아동이란 다른 신체 및 정신적으로 일반아동과는 다른 아동을 의미한다. 대개 특별한 보살핌과 주의를 요하는 아동과 그 행동에 있어서도 이상적 유전적 소인을 가진 아동이다. 그 때문에 일반아동에 해당하는 문제를 일반주제로 한다면 특수아동에 대한 문제는 특수주제가 되는 것이다.
2) 아동의 일반적 문제특성
아동의 일반적 문제특성이란 상담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아동이 갖는 문제이다. 일반적인 아동이 갖는 문제는 자연적인 것과 관련된 것으로 대개 발달적 특성적 차원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공통적 특징으로 요약되는 것들이다.
첫째로 성장과 발달에 따른 심리적 긴장과 갈등에 의한 문제이다. 이는 아동이 신체적으로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 긴장과 갈등에 의해 발생되는 문제를 의미한다. 이러한 심리적 긴장과 갈등이란 그 특성상 대개 유전적 소인보다는 환경과 깊은 관계가 있다. 환경은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서 중요한 것으로 성장에 필요한 환경이 잘 조성되지 못하면 아동에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문제를 유발시키는 요인이 된다. 예를 들어 아동이 부모와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환경, 궁핍한 생활, 열악한 생활조건 등은 아동의 문제발생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둘째로 일반적인 아동의 문제는 비약적으로 발전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는 아동으로서 겪는 일반적인 문제가 방치할 경우 심각한 문제 또는 비행적인 행위로까지 발전되는 특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때문에 아동기는 예방적 차원이 가장 중요시되는 시기이다. 아동은 성장하여 곧 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지만, 아동기의 문제는 결국 장성한 성인이 되어서도 연속되는 특성이 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성인기에 심리적인 문제가 많은 경우는 대개 어린 시절의 성장과 관계가 있다고 보는 시각을 갖고 있다.
셋째로 아동의 성장은 수동적 특성을 갖고 있다. 그것은 아동의 심리적인 문제는 주변환경의 영향과 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아동은 성장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체 및 정신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세심한 보살핌이 요구된다. 이러한 수동적 특성은 아동의 심리적 문제발생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데, 이는 아동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환경적 특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아동기에는 일차적으로는 부모가, 이차적으로는 교사가 그리고 3차적으로는 주변의 환경적 여건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3) 아동의 특수한 문제특성
아동의 특수한 문제특성은 특별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그만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문제는 아동 자신의 문제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으로 대별되고 있다. 그것은 문제발생 전의 예방적 차원과 문제발생 후의 치료적 의미를 포함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점이 중요시된다.
첫째로 아동의 정신건강을 알아보는 것이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아동기의 생활에 기초를 이루는 것으로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 때문에 부모는 아동의 정신건강에 대한 이상유무(異常有無)를 체크하는 것을 중요시해야 한다. 아동의 정신건강-체크는 주로 전문가의 진단이나 자문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것은 아동이 한 개체로서 온전한 정신기능을 가지고 있는 지의 여부를 아동전문가에게 체크하여 보는 것이다. 아동의 정신건강을 체크함으로써 아동의 정신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보살핌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아동의 정신이상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자아의 건전성을 체크하는 것도 해당된다.
둘째로 특수아동의 문제는 특별한 취급이 필요하다. 특수아동이란 문제의 성격상 특수한 문제를 가진 상태로서 일반적 아동과는 구분된다. 이는 존재의 문제가 아니라 아동이 갖는 문제의 성격에 의한 것으로서 사정이 특수한 만큼 특수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임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아동의 비행적 행동이나 심리적인 장애에 포함되는 아동학대, 자폐증, 아동우울증 등이 있다. 이런 특수한 문제는 보다 전문적으로 다루지 않고는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특성을 갖고 있다.
셋째로 특수한 문제의 발견을 위한 관심이 요구된다. 특수한 문제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쉬운 특성을 갖고 있기에 조기발견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아동의 대인관계를 점검하는 것이다. 아동이 주변사람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 가의 문제는 자신의 심리적 상태의 이상유무를 나타내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아동의 어려서의 대인관계는 후에 아동이 적응해가야 할 사회성과도 상통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계의 점검을 통한 문제의 발견은 아동의 심리와 성격을 쉽게 교정하는 기회이자 후에 큰 문제가 될 요인을 예방하는 차원이 되고 있다.
2. 아동의 발달적 특성 이해
아동상담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아동의 발달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동상담은 아동의 발달적 특성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동에 대한 지식이 상담자에 요구된다. 그것은 아동에 대한 지식이 풍부할수록 상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아동의 변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담에서 아동의 다양한 발달적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아동의 발달에서는 대개 아동의 신체 및 심리발달을 고려한다. 이러한 발달적 특성에 따라 아동은 신체 및 심리, 그리고 정신적인 차이를 보인다. 아동상담은 그런 발달적 지식을 기초로 하여 상담을 진행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아동의 발달적인 특성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달심리학에서는 유아기를 1-5세까지, 그리고 아동기를 6-12세까지로 보고 있다. 따라서 아동상담에서 아동기의 발달적 특성은 주로 학령기에 있는 6-12세까지를 중심으로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다시 세분하여 초기 아동기(6-8세), 중기 아동기(9-10), 후기 아동기(11-12)로 구분하기도 한다. 특히 아동의 학령기는 유아기에서 청소년기를 이어 주는 교량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있다. 이를 위하여 신체, 지적, 정서, 사회성 발달로 구분하여 살펴 볼 수 있다.
1) 아동의 신체발달
아동의 신체발달은 유아기에 비해 급성장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아동의 신장이 출생 때보다 거의 3배, 체중은 8배 정도 머리둘레는 성인의 95%까지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 아동기는 특히 유아기의 모습이 사라지고 신체적 활동이 강화되는 시기로 특징된다. 이러한 신체적 발달 특징은 다음의 세 시기로 구분된다.
첫째로 초기 아동기(6-8세)로서 제1신장기이다. 초기 아동기는 아동의 신장이 갑자기 성장하게 되므로 체형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것은 유아체형에서 이행체형으로 그리고 다시 아동체형으로 발달한다는 점에서다. 이 시기의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는 운동능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여 활동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아동이 움직이려는 특성이 가장 많이 발휘되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사회성이 가장 높게 발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둘째로 중기 아동기(9-10세)로서 아동체형기이다. 중기 아동기는 신체적으로는 안정된 시기라 할 수 있다. 초기 아동기보다는 심리적으로 상당히 안정된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기의 아동은 신체 활동이 활발하게 되어 한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집중하는 것이 어려운 특징을 보인다. 더욱이 이 시기에는 성적인 대항현상이 일어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마찰도 있게 되는 현상이 나타내는 편이다.
셋째로 후기 아동기(11-12세)로서 신체발육기이다. 후기 아동기는 심리적인 측면에서 대단한 발전을 보이지만, 특히 신체발육에서 정점을 이룬다. 이 시기의 여자 어린이는 남자 어린이보다 2살 정도 앞서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며, 특히 초경이 있는 등 사춘기 개시의 증후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에 비해 남자어린이는 비교적 사춘기의 징후가 여자 어린이 보다는 다소 늦은 14 - 16세에 사춘기를 맞는다. 후기 아동기는 신체의 성숙과 더불어 정신적으로 정숙해지는 변화를 보인다. 이는 신체상의 변화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점차 조용해지는 현상을 나타내는 시기이므로 개별적인 건강과 보호에도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2) 아동의 지능발달
아동기는 호기심이 많아 모험을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아동은 바깥세상을 배우고 싶어 하며, 독서와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축적하는 현상을 보인다. 특히 아동은 꿈과 환상이 담긴 동화나 재미있는 책, 동물, 모험, 초자연적 신비, 영웅 등에 관련된 이야기를 즐겨 읽음으로써 지적 및 지능발달을 이루어간다. 이러한 지적 및 지능발달은 초기, 중기, 후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첫째로 초기 아동기로서 시각자극 형태의 시기이다. 초기 아동기는 시각적인 자극에 매우 끌리는 현상이 중심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이 시기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욕구보다는 언어적인 발달이 덜 이루어진 것을 상정하게 된다. 그래서 이 시기에 아동은 행동을 더 많이 하려는 것으로 나타난다. 더욱이 이 시기에는 기억이 주류를 이루지만, 집중력이 3분정도로 짧은 편이다. 글자를 더듬어 가면서 읽거나 소리를 내어 읽는다. 이 시기에는 옛날이야기, 전설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며, 특히 생활과 관련된 동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둘째로 중기 아동기로서 기계적인 암기능력의 발달기이다. 이때는 암기력이 매우 발달하고 또 그 절정에 도달한다. 특히 책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지적인 생활이 가능해지며 시간적 및 공간적인 구분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시간적으로 먼 과거와 미래,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외국의 사건도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특별히 책에서 얻은 정보를 통하여 자기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생긴다. 이에 따라 중기 아동기는 구체적인 언어표현력이 가능하며, 개인보다는 그룹으로 게임하는 것을 선호하고, 이상적인 인물의 대상으로서 역사적이고 공공적인 인물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아동의 지식영역은 자연현상에까지 확대되어 가기 때문에 자연물과 자연현상에 대해서도 대단한 흥미와 의문을 갖게 된다. 그 결과로 생물, 천문, 기상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되면서 창조설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도 하며 불만도 나타내는 시기이다.
셋째로 후기 아동기로서 언어 및 사고의 발전기이다. 이 시기의 아동은 추상적이고 논리적인 언어사용이 가능해진다. 그것은 아동이 직관적인 사고가 없어지고 논리적인 사고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논리적인 인과관계 개념이 완성되어 언어가 조리 있고 표현이 풍부하게 되며, 다독과 정돈된 문장의 피력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후기 아동기에는 흥미가 고정화되며 개성화되는 되므로 자기 나름의 흥미와 관심이 생긴다.
이런 특성은 남자와 여자와 차이가 있는데, 대개 남아는 모험소설, 공상 과학소설을, 여아는 우정소설, 가정명작, 전기만화 등을 즐긴다. 특별히 텔레비젼을 시청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후기 아동기는 벌써 인생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어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도 생각하기 시작한다. 또한 이들은 주관적인 종교관이 생겨나 타인이 갖는 종교에 대해서는 배타적이 되는 등 종교적 특성도 드러낸다.
그 밖에도 이 아동기는 구체적이고 추상적인 경험을 모두 필요로 한다. 그런 기초에서 학교에서의 교과학습을 하며, 자유시간에는 예능이나 취미활동에 관심을 갖는다. 특별히 독립심이 증가하는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자기 스스로 활동을 정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며 치우는 것을 즐긴다. 이에 따라 아동은 성취감이 발달하므로 아동을 지도하는 상담자는 경우에 따라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해 보도록 권유하거나 격려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3) 아동의 정서발달
아동의 정서발달에서는 아동이 인정을 받고 비난을 받는 것 등에 민감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남이 자기를 좋아할 수 있도록 관대하고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 정서적 민감성은 아동을 바람직한 태도와 행동을 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자아존중감의 발달을 강화시키는 긍정적 측면으로 본다. 반면에 이 정서의 부정적 측면으로는 또래집단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동은 또래집단에 동조하지 못하는 것에 심리적 두려움을 느끼며 그 압력에 쉽게 동조하거나 굴복하는 현상을 보인다.
그 밖에 아동의 정서적 민감성은 학업에서의 실패, 무서운 이야기, 정신적 상처, 부모나 친구 또는 자신의 죽음 등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 때문에 이런 아동들에게는 특히 자기표현과 긍정적인 확신이 요구된다. 이를 위한 방법의 하나로 어른은 아동에게 자신의 무서움이나 두려움을 표현하도록 해주며, 노력하면 괜찮아진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다가 아동이 상상력의 사용을 다양화시키고 안전에 대한 예방책도 가르치면 효과적이다.
첫째로 초기 아동기로서 불안과 공포의 시기이다. 초기 아동기는 스스로 마음을 조절하기기 어려운 시기이므로 불안과 공포가 높은 특성을 보인다. 이런 점에서 이 시기는 일상생활과 경험에서 오는 불안과 공포가 고조되기에 초자연적인 것을 상상함으로써 불안감과 비슷한 느낌 등을 갖는다. 이런 것은 아마도 생활공간과 생활경험의 확대로 인해 고조된 긴장이 아동으로 하여금 불안과 공포를 증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동은 지진, 천둥, 벼락 등 자연적인 현상과 유령, 요괴 같은 것을 상상하여 그런 느낌을 갖기도 하는 등 일상경험 속에서도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도 느낀다. 특히 초기 아동기에는 자기소유에 대한 의식이 생겨나 자기 소유의 침해에 대해서는 공격성을 나타내기도 하는 등 분노와 공격성의 표출정도가 심한 편이다. 그뿐만 아니라 초기 아동기에는 교사에 대한 애정도 짙게 표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둘째로 중기 아동기로서 정서의 안정기이다. 이 시기는 초기 아동기에 비해서 비교적 정서가 가장 안정된 시기로 볼 수 있는데, 이 시기의 아동은 대체로 불안과 공포감을 크게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기 아동기는 감정이 진취적이거나 발전적이지 못하고 유약한 감정이나 정서를 드러내는 성향을 보이기에 신체적, 사회적 조건이 아동의 정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 만약 또래집단이나 일정 패거리 그룹에 끼지 못할 때는 아동은 고독감에 빠질 수도 있다.
더욱이 이 중기의 아동은 자기무력감을 느끼는 특성이 있어 자주성과 진취성을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될 때 자기무력감에 빠질 수 있다. 더 나아가 아동이 타인으로부터 자신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는 일종의 열등감이 작용하여 퇴행적 행동이나 도피적인 공격성을 표출한다. 이 시기에 두드러지는 현상은 일차적, 이차적인 의지 대상자에 대한 변화이기에 교사에 대한 애정이 약해지며, 그 대신 동성의 친구에게 애정을 표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셋째로 후기 아동기로서 신체적인 성장기이다. 이 시기에는 심리 및 신체적인 성장이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이는 또한 아동으로 하여금 또 다른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신체적인 변화와 성숙, 특히 성적인 변화의 징후에 대해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편인데, 특히 여자어린이의 경우에는 초경에 대한 불안과 공포감, 흥분감과 수치감까지 느끼기 쉽다.
우기 아동기에는 신체적 및 가정적인 생활정도에 따른 열등감이 발생한다. 자기의 지적인 면이 낮다고 느끼거나 신체상의 자태가 우월하지 않거나 추하다고 느낄 때, 가정의 생활조건이 남과 비교해 저급하다고 느낄 때에 열등감이 일어나는 것이다. 특히 이 시기에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이성에 대해서 엷은, 막연한 애정과 관심을 느끼지만 표현이 성숙하지 못한 편이다. 그러기에 내면적인 것과는 달리 표면적으로는 이성을 강하게 반발하는 반대적 형식으로 표출하는 경향이 있다.
그 밖에 초기, 중기, 후기의 아동기에서 감정과 정서의 변화는 원활한 편이지만, 때로는 유치한 감정을 드러내어 자신도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형제나 친구와 싸우고, 누군가를 위협하고, 돌 던지기, 별명 부르기, 달아나며 위협하기 등의 행동을 통하여 분노를 표출하는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아동이 자제력을 개발하여 문제해결 기능을 획득할 필요가 있기에, 특히 상담자는 아동에게 분노를 조절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하여 분노를 조절하는 긍정적인 역할모델을 제공하며, 분노를 표현하는 바람직한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아동이 화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말로 표현하거나, 화가 나게 된 이유를 말로 설명하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된다. 이는 후에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자연스런 방법으로 발전하는 교육적 측면이 있는 것으로 하나의 훈련방법이 된다. 특히 상담적 차원에서는 이러한 아동기에는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이 자존감을 갖게 하는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상담과정에서는 내담자인 아이들 모두가 어떤 경우에든지 사랑받으며 살고 있음을 확신하도록 깨우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은 상담의 특성상 아동의 정서에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면서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4) 아동의 사회성 발달
아동기에는 부모의 절대의존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친구가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하게 된다. 그것은 영향을 받게 되는 대상이 가족중심에서 친구에로의 이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족보다도 친구의 영향을 더 받는 시기라는 뜻이다. 이 시기의 아동은 혼자서 시간을 즐기기도 하고 많은 시간을 공상하며 보낸다. 그 때문에 아동에게 조용한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로 간주된다. 이때 아동은 연극이나 음악활동에 실제로 참여하며 즐거워하며 글쓰기를 좋아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정해진 학교생활의 틀을 벗어나 자유로운 가운데 취미나 예술적 재능을 개발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러한 시기는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볼 수 있다.
첫째로 초기 아동기로서 성격형성기이다. 초기 아동기는 성격형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므로 형제 가운데서의 우위성, 순위, 형제의 수에 따라서도 사회성에 변화가 나타난다. 그것은 인간관계와 영향이 달라지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기에 친구관계의 범위도 약간 확대되어 친한 사이에는 3명 정도가 된다. 그러나 초기 아동기는 여전히 개인적인 경향이 남아 있는 편이기에 교사의 가르침이나 권위가 절대적인 편이다.
그러기에 교사를 의존하며 복종하기를 좋아하며, 교사로부터 주의, 칭찬, 원조를 받을 것을 기대하는 특성을 보인다. 이때 아동은 심리적 특성상 권위적이고 의존적인 도덕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권위 있는 교사, 부모의 영향은 아동에게 크게 작용한다. 그러나 그들이 정해준 기준에 따르는 것이 도덕관의 중심을 차지하는 특성이 있지만 예외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 하나 있는데 거짓말 하는 것이다. 거짓말 하는 일에 대해서는 점차 동기론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한다.
둘째로 중기 아동기로서 친구관계기이다. 중기 아동기는 가족에 의한 통제보다도 친구관계를 중요시하는 특성을 보이며, 종종 배타적인 동성끼리의 그룹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런 특성은 아동에게 새로운 관계변화를 일어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교사에 대한 절대적 관계보다 친구 같은 인간적 관계로 대하려는 행동의 변화이다. 이때 아동에게는 권위에 의존하는 도덕관을 탈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기에 교사에 대한 비판과 판단력이 달라진다. 이로 인해 중기 아동기는 교사의 공정, 불공정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아동이 자주적 도덕관을 갖고, 단순한 결과론적 도덕관으로부터 원인을 따지는 동기론적인 도덕관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셋째로 후기 아동기로서 신체적인 급성장기이다. 후기 아동기는 신체적인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특히 여자아이들은 여성으로서의 생리변화가 시작하므로 모친과의 관계가 가까워진다. 친구선택에 있어서도 주도적으로 자기중심적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으로 지연관계, 흥미, 취미 등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그에 따라 친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며, 친구사이에서는 일정한 역할분담이 생겨난다. 이러한 특성은 다른 측면으로는 자기 무력감에 대한 느낌이 있어 종교심이 발달하는 요인이 된다. 이는 인간의 유한성을 인지하여 전능자, 절대자에 대한 경외감, 신뢰심, 의존심이 생기므로 참 의미의 종교성이 가능해지는 시기임을 의미한다.
그 밖에도 이 시기의 사회성은 또래집단이 아동의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큰 편이다. 또래집단은 대개 동성집단으로 같은 연령층, 같은 취미, 그리고 지능이 비슷한 경우가 된다. 이들은 집단의 일부가 되어 자신을 표현하면서도 타인을 모방하는 수가 많기에, 유행, 우상(가수, 텔렌트나 배우, 스포츠 선수)과 수집활동이 관심거리이다. 이때 긍정적인 역할모델과 확고하고 일관성 있는 가르침은 아동의 정체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남자와 여자의 성별에 따라 관심영역이 구분되는 특징을 보인다. 여자아이들은 스포츠, 게임, 인형놀이, 독서, 어린 동생과 놀기, 친구-집에 가서 자는 것, 놀기, 춤추기, 전화걸기, 비밀이야기 하기, 일기쓰기 등이 관심영역이 된다. 그 반면에 남자아이들은 스포츠, 게임, 묘기 부리기, 독서, 어린 동생과 놀기, 탐험과 자연 탐구 등이 관심영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