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침례신학대학 배효식 교수
배효식 교수

I rise in the dawn, and I kneel and blow
나는 새벽에 일어나 무릎을 꿇고 입으로 분다네
Till the seed of the fire flicker and glow;
불씨가 나풀거리고 불이 타오를 때까지;
And then I must scrub and bake and sweep
그리고 나서 나는 마루를 닦고 빵을 굽고 집안을 청소한다네
Till stars are beginning to blink and peep;
별들이 깜박이며 내려다 볼 때까지;
And the young lie long and dream in their bed
그런데 젊은이들은 침대에서 오랫동안 누워 꿈을 꾼다네
Of the matching of ribbons for bosom and head,
가슴과 머리에 달 리본이 잘 어울리는지를,
And their days go over in idleness,
그리고 그들의 날은 천천히 지나가고,
And they sigh if the wind but lift a tress:
그리고 그들은 바람이 머리채를 스쳐도 한숨을 쉰다네:
While I must work because I am old,
그러는 동안에도 나는 늙었으니 일을 해야 하고,
And the seed of the fire gets feeble and cold.
그리고 불씨는 식어 차가워지기 때문이라오.

아이랜드가 낳은 영원한 시인 William Butler Yeats는 이 시의 주인공인 “나”를 통해 자신의 어머니 아니 일반적인 어머니의 성실성과 근면성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부자집에서 일하는 나이든 “도우미”의 근면성을 다룬 것 같다고 시의 평론가들은 말하기도 한다.

이 시에 묘사된 “젊은이”들은 어머니 자신의 자녀들을 말하며 한편으로는 도우미가 일하고 있는 부자집의 자녀를 말하기도 하는 것 같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주인공이 누구이든 제목에서 말하듯 “늙은 어머니의 노래” 즉 “老母의 노래”란 제목의 말에서 어머니의 정을 다룬 것이 사실이다. 이 시를 읽으면서 나의 어머니 아니 우리들의 어머니들의 가정과 집을 지키려는 근면성을 생각하게 한다.

반면에 자녀들 곧 젊은이들은 자기들의 몸차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게으른 모습으로 꿈 속에서도 멋 부리는 꿈만 꾸고 있다는 모습은 “나”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본다. 몸치장한 모습이 흐트러질 새라 바람에 머리털만 날려도 한숨 짓는 모습들에서 젊은이들의 멋 부리는 모습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이 시에 나오는 주인공 어머니는 진정 우리들의 현숙한 어머니의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곧 집을 가꾸며 자녀들에게 행복한 삶을 만들어 주려고 하는 근면성 말이다. 반면에 젊은이들의 모습은 바로 나의 모습,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잠언서의 저자는 현숙한 여인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현숙한 여인의 값은 진주보다 더하고 그런 여인을 가진 남편은 산업도 잘 되며 행복하다고 말한다.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양식을 구하여 식구들에게 공급하고 밤이 새기 전에 일어 나서 식구들 모두에게 식물을 나누어 준단다. 그녀의 식구들은 홍색 옷을 입었으므로 겨울에는 눈이 와도 춥지 않고 남편은 그 마을에서 장로가 된다고 한다.(잠언 31장 10절 이하).

이 시인은 잠언서를 읽으면서 “老母의 노래”를 생각해 냈는지도 모른다. 모든 어머니는 부지런하시고 현숙하시다는 것을 이 시를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된다.

/배효식 교수
Hyo Shick Pai, Ph.D.
Administrator, L.A. Campus
American Baptist Seminary
Of the West, Berkeley, 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