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일러대학교의 저명한 학자들이 지난 10일 "미국 기독교 교세가 하락하고 있다는 내용들은 대부분 잘못 알려진 것이며, 실제로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의하면, 이날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한 베일러대학교 종교연구학과 교수들은 '세속화된 신화'(sacularization myth)에 초점을 맞춰 토론했다.

이들은 다양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내에 무신론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믿게 하는" 언론들을 비판했다. 특히 특정한 종교나 교단에 속해 있지 않은 개인들이 증가하고, 많은 주류 교단의 교인 수가 줄어드는 것 자체가 "'종교가 죽었거나 무신론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회과학자이자 베일러종교연구소(Baylor Institute for Religion Studies)의 설립자인 바이런 존슨(Byron Johnson) 교수는 "이러한 조사 결과들은 때로는 언론에서 잘못 해석되기도 한다"면서 일례로 '미국인 중 44%가 어릴 때부터 가졌던 종교를 떠나고 있다'는 퓨리서치센터의 발표를 들었다.  

그는 "퓨리서치의 연구 결과는 많은 미국인들이 원래 속했던 교회나 교단을 떠나 다른 교회나 교단으로 옮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약 44%의 미국인이 신앙에서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는 이를 사람들이 교회를 바꾸는 현상적인 문제로 파악하고 생명력과 건강함의 기준으로 보는데, 다른 이들은 이를 신앙 포기로 해석한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자료에 넣어 분석했거나 자료를 잘못 분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교수는 "최근 출간된 '진리의 승리'(The Triump of Truth) 저자인 베일러대학교 로드니 스타크 사회과학 교수는 캘럽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기독교의 인구가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종교 역사를 가르치는 J. 고든 멜턴(J. Gordon Melton)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주류 교단들의 교인 수가 줄긴 했으나, 미국의 교단 수는 지난 1960년대 이후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현재는 약 1,000개"라면서 미국종교백과사전과 2010 미국종교인구를 근거로 인용했다. 이 자료들에 따르면, 미국 인구가 계속 늘어나면서 미국 내 교회들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멜턴 박사는 또한 "지난 65년에 걸쳐 일부 교회의 회원수는 줄었으나 동시에 수 백개의 새로운 교단들이 세워졌다. 미국 인구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동안 교인들은 4배 이상 증가했고, 이는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