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모하메드 알-가이디(Mohamed Al-Ghaid)라는 수단 기독교인 남성을 리비아에서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영상에서 알-가이디를 참수하는 IS 대원은 수단에서 기독교인들이 무슬림들을 살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알-가이디를 살해한다고 주장했다.

이 동영상은 같은 장소에서 파라즈 알-사이티(Faraj Al-Saiti)라는 이름의 리비아 군인을 총으로 살해하는 모습도 담고 있다.

IS는 이달 초 북부 시리아 출신의 세 명의 앗시리아 기독교인 인질을 처형하는 비슷한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기독교박해감시단체 '행동요청(A Demand for Action)'은 크리스천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IS의 계속된 살해에 대해 비난했다.

이 단체의 디아네 야크코(Diane Yaqco) 대변인은 "우리는 IS의 이러한 야만적인 행동에 대해 비난한다"면서 "앗시리아인, 시리아인, 칼데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인종 종교 청소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들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제 사회가 즉시 이 문제에 개입해주기를 간절히 요청한다"면서 "우리는 오래전부터 조상들이 살아온 땅에서 쫓겨나고 살해당하고 십자가에 못박히고 있다. 다른 납치된 생명들을 구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즉각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었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북부 시리아 지역에서 200명 이상의 앗시리아 인질들이 IS에 의해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IS 대원들은 한 동영상에서는 인질들을 처형하기 전에 한 인질에게는 마지막으로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이에 한 인질은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운명에 처해 있다. 우리를 구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끔찍한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