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거인들의 이야기가 종종 등장합니다. 홍수 이전에 네피림이 있었고, 이들은 고대의 유명한 전사들이었다고 이야기됩니다. 이러한 거인들의 유골이 고고학적인 발굴을 통하여 세계 각처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큰 인골, 발자국과 유물들이 땅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발견이 모두 조작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이미 홍수 이전, 이후에 거인의 존재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미 사울왕이 다스리던 시대에 다윗이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과 싸웠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골리앗은 소년 다윗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고 난 후, 다른 블레셋의 거인들도 다윗의 신하들에 의하여 죽임을 당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애굽 시대로 되돌아가면, 바산왕 옥도 거인이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그는 얍복강에서 헤르몬 산에 이르는 아모리왕이었는데, 그의 침상이 9규빗이나 되었다고 하니 그 키가 족히 4미터는 되었을 것 같습니다.
모세의 시대에 가나안 땅을 12지파의 대표들이 40일 동안 정탐하였습니다.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의 사기를 완전히 추락시킨 거인은 헤브론에 살고 있는 아낙 자손입니다. 아낙 자손,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가 얼마나 컷든지, 이스라엘 정탐꾼은 ‘우리가 메뚜기 같았다’고 고백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통곡하면서 대표를 세워 이집트로 다시 돌아가자고 합니다. 믿음으로 말하는 갈렙을 그들이 돌로 쳐서 죽이려고 합니다.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민 14:9). 이 때 하나님이 나타나시어 모세를 향하여 말합니다. 이 거역하는 백성을 전염병으로 쳐서 멸하시고, 모세를 통하여 한 민족을 이루시겠다 합니다.
모세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명성을 훼손하지 말라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자비를 보이시기 위하여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말씀합니다. 모세는 믿음의 거인입니다. 그는 키가 커서 거인이 아니라 모세의 온유함과 자비함이 다른 사람 위에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중보기도는 결국 하나님의 뜻을 바꾸고 민족을 구원합니다.
하나님이 살린 갈렙도 믿음의 사람입니다. 온 백성이 거인을 보고 슬퍼하여도 갈렙은 믿음으로 저들은 우리의 먹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45년 후에 갈렙은 자신의 믿음대로 거인들을 물리치고 헤브론을 유다지파의 중심 성읍으로 세웁니다. 이로 보면 갈렙도 믿음의 거인입니다. 키가 큰 아낙 자손들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승리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세상에는 신체적 거인이 있지만, 정치나 경제, 문화나 예술과 종교분야의 거인들이 있습니다. 보통의 능력을 뛰어넘는 거인 앞에서 우리는 두려움을 가집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신장의 거인을 이기는 것이 믿음의 거인, 즉 신앙의 거인입니다. 모세와 여호수아, 갈렙과 같은 믿음의 거인이 큰 키의 아낙 자손을 이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