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발생을 줄이는 계획에 따라 방사성 물질이 섞인 지하수가 14일 처음으로 바다에 배출됐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원자로 건물이나 터빈 건물에 흘러들어 가는 지하수의 양을 줄여 오염수 증가를 억제한다는 계획에 따라 제1원전 건물 주변에서 뽑아 올려 정화한 지하수 약 838t을 이날 바다에 흘려보냈다고 밝혔다.

지하수는 도쿄전력 앞 바다에 설치된 전용항만으로 배출됐다.

도쿄전력은 배출에 앞서 이뤄진 검사에서 세슘과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검출 한계치 미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기준치 미만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삼중수소는 도쿄전력의 자체 검사에서 1ℓ당 460㏃(베크렐)이, 제삼자 기관인 미쓰비시(三菱)원자연료의 검사에서는 1ℓ당 430㏃이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이달 15일, 17일, 18일에도 후쿠시마 원전의 지하수를 약 850t씩 바다에 배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