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목사.
정우성 목사(남가주광염교회)

요즈음 우리 시대에 너무 음식을 많이 먹어서 성인병을 갖게 된다. 많이 먹으면서 체중을 조절하지 않고 운동을 하지 않으니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병이다. 오십도 되기 전에 당뇨, 고혈압, 심장 질환, 뇌졸증 등이 걸려서 이제라도 집에서 다이어트하려고 표어까지 만들어 붙여놓고 다짐을 하지만 말처럼 쉬운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그런지 요즘 건강상식프로그램이 인기다. 음식을 잘 골라 먹어야 오래 산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이 찾아온다. 왜냐하면 먹은 대로 몸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의 다이어트 보다 더 시급한 것이 말의 다이어트라고 생각한다.

음식은 몸을 만들지만 언어는 우리 인생을 만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가 한 말들이 지금의 내 인생을 만들었음을 인식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히 말을 아끼고 점검해야 한다.

특별히 예수님을 믿는 크리스천이라면 그 이유는 더 명백해진다.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표현하고 내 마음 먹은대로 소리낸다면 과연 참다운 인격자로, 신앙인으로 사는 것이 가능할까?

말을 다이어트 한다는 말은 말을 잘 골라서 덕스럽게 하라는 말이다. 필자 자신도 목사로서 말을 조심스럽게 한다고 하긴 하지만, 어느 때는 자신도 모르게 말이 함부로 튀어 나올 때가 있다. 순간 깜짝 놀라고 만다. “아...조금만 주의하지 않으면 이렇게 되는구나...사람이 무섭구나!”

부끄러운 자신을 솔직히 고백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회개한다. “주여 회개하오니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옵소서! 주여 제 입에 파수꾼을 세워 주옵소서! 주여 제 입술을 성령의 불로 짖어 주옵소서! 주여 평생 복된 말, 감사하는 말, 사랑한다는 말, 격려하는 말들만 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기 때문에 매 순간,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앞에 서게 된다.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14:28)

하나님은 우리가 속삭이는 말, 마음에 있는 말, 밤에 남 몰래 하는 말, 지하에서 하는 말, 화장실에서 하는 말, 자동차 안에서 하는 말, 가정에서 하는 말, 친구들끼리 하는 말 등 모두 아신다. 그리고 무익한 말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마12:36)

자! 그렇다면 몸의 다이어트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절실한 말의 다이어트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부터!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 나를 살리고 가정과 교회, 세상을 살리는 것이 나의 혀에 달려 있다. 축복과 사랑, 감사와 용서, 이해와 은총의 말을 하기로 매일 매 순간 선택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실천해 보자. 저절로 웃어지고 행복이 전염되는 천국이 시작될 것이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4:29). 말의 다이어트로 천국을 확장하는 우리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