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두 장로교단이 최근 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허용하기로 한 미국 장로교회(PCUSA)와의 협력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PCUSA는 최근 브라질독립장로교회(Independent Presbyterian Church of Brazil, 이하 IPCB)와 페루복음주의장로개혁교회(Evangelical Presbyterian and Reformed Church of Peru, 이하 EPRCP)가 지난달 투표를 통해 PCUSA와의 협력 관계를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로교 뉴스 서비스(Presbyterian News Service)에 따르면, IPCB는 동성애 성직자 임명을 허용한 지난 2011년부터 PCUSA와의 협력 관계에 대해 고려해왔으며 지난 정기총회를 통해 협력 관계를 끝내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IPCB는 "PCUSA가 전 세계, 특히 브라질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에 기여해왔지만, 최근 PCUSA의 동성결혼 허용 결정은 삶과 신앙에 있어서 성경의 권위를 거스르는 것이며, 일반적인 이어져 온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PCUSA 산하 노회 중 상당수(79%)가 투표를 통해 결혼에 대한 정의를 변경시키기로 했다.

PCUSA의 신앙과 직제 문서에서 결혼은 원래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고 정의되어 있었지만, 투표를 통해 결혼에 대한 정의를 "전통적으로는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지만, 두 사람의 결합"으로 바꾸기로 했다.

한편, PCUSA는 친동성애적 성향으로 인해 해외 장로교단들과의 협력 관계를 잃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멕시코장로교회(National Presbyterian Church of Mexico)가 PCUSA와의 협력 관계를 끝낸 바 있다.

또 아직 협력 관계가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았지만 중동과 남미의 다른 교단들도 PCUSA의 결혼 정의 변경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어 협력 관계 종료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PCUSA는 현재 전 세계의 장로교단과 개혁주의교단 약 100여개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