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여름이 한창입니다. 동역자님과 가정 모두 건강하신지요? 한여름 감기는 개도 안걸린다는데 상일 간사는 단기선교와 cru15, 그리고 알라배마에서 어번 오펠라이카 한인교회의 청소년 수양회까지 바쁘게 다니더니 여름 감기에 걸려 버렸습니다. 참 바쁜 여름이었던 만큼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와 비전을 보여주셨던 여름입니다. 아틀란타에 온지 이제 5년이 넘어가고 주호가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뒤돌아보니 처음 저희 부부 둘이 조지아텍 하나 에모리 대학 하나 맡아서 하던 시절에 비하면 아틀란타 사역도 이제 많이 성장하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이제 막 한명의 현지 간사가 GCTC를 준비하고 있고 그동안 선교사에 의해 이루어지던 사역이 현지 사역자들에게 이어지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전히 부족한 일꾼으로 고민하지만 조만간 아틀란타 현지 간사들이 지속적으로 나와 이곳에서 자란 현지 사역자들에게 의해 이루어지는 사역으로 든든히 서가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여름 단기 선교를 잘 다녀왔습니다.
저희 KCCC in Cru에서는 이번 여름에 12국가에 약 300여명 정도가 단기선교에 다녀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총 4648을 접촉했고, 그 중에 1055이 예수님을 영접했으며, 373이 성경공부 및 양육 모임에 연결되어 훈련받았습니다. 다시금, 부족한 저희들을 통해 놀라운 일들을 행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희 아틀란타에서는 동아시아의 B도시와 베트남의 호치민으로 약 20여명이 선교를 잘 다녀왔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작년에 갔던 곳을 다시 방문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컸던 것 같습니다. 저와 함께 베트남으로 선교를 떠났던 학생들은 모두 11명으로 총 6개국(미국, 한국, 베트남, 이디오피아, 르완다, 멕시코)의 다른 나라 출신의 학생들이었습니다. 서로 언어와 문화 그리고 여러가지 배경들은 달랐지만,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고 또한 되려는 노력가운데, 주님의 큰 은혜를 경험하고 돌아 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베트남 CCC 대표에 새로 임명된 간사님과 공식적/ 개인적 협력관계를 맺고 온 것이 큰 은혜였습니다. 중직을 맡고 있지만, 여러방면에서 참 겸손한 분이었습니다. 베트남 CCC뿐 아니라, 베트남의 교회들을 잘 섬기면서, 베트남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데 거시적인 관점을 가지고 동시에 작은 것부터 실천해 가는 이 간사님을 보면서, 베트남의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못지 않게, 아니 이보다 제게 더 큰 은혜가 되었던 부분은 바로 작년에 만나 전도했던 베트남 학생(Phong)이 1년 새에 많이 성장/성숙해 가고 있는 것을 목도한 것입니다. 작년에 우연찮게 만나서 사영리를 7번이나 전하는(만날 때마다 구원의 확신이 왔다갔다 해서..) 질긴 인연을 갖게 된 친구인데, 올해는 견고한 반석이신 예수님께 구원의 닻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본인의 믿음을 나누는 신앙의 항해를 하고 그 친구를 보면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돈으로도 살 수 없는..) 기쁨과 감동이 몰려 왔습니다.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진행하시고 완성하실 하나님 나라 회복의 역사에 저를 포함시켜 주시고, 또한 Phong을 포함시켜 주심이 얼마나 감사한 지요! 더 놀라운 사실은 이제 막 예수님을 믿게 되었지만, 저보다도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게 베트남에서 쓰임받는 Phong을 보면서, 베트남의 또 다른 희망을 보게 됩니다.
미국 간사 수련회(Cru 15)를 잘 다녀왔습니다
약 5000여명의 Cru 간사님들이 참여한 가운데, ‘Together’라는 주제로 전체 집회 및 각 사역별로 간사님들 간의 교제 및 사역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숫자적으로는, 여전히 백인 간사님들이 대략 80% 이상일 정도로 많았지만, 내용적으로는 소수 인종(Ethnic Minority) 간사님들을 격려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어떻게 효과/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을 지에 집중하는 수련회였습니다. 캠퍼스 사역에 집중하는 간사님들이 여전히 대다수이지만, 이전보다 더 도시 사역/ 가정 사역/ 스포츠 사역/ 예수 영화 사역/ 군대 사역/ 디지털 사역/ 중고등 학교 사역 등등 약 30여개의 다른 영역의 사역들에 헌신하는 간사님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캠퍼스가 여전히 중요한 Cru의 사역지이지만, 거기에 국한하지 않고 주님의 유언이자 지상명령인 ‘모든 족속으로 제자삼는 본질’을 사수하며, 비본질적인 것들은 과감하게 바꿔 가는 Cru에 속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수련회를 한 단어로 정리하면, ‘동역(Partnership)’, 두 단어로 정리하면, ‘권위(Authority)’와 ‘나를 남이 바꿀 수 있도록 내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Vulnerability)’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주님 안에서’ 말입니다. 다시 말해, 동역함에 있어서 나와 상대방이 주님 주신 권위를 회복하고 동시에 서로 서로에게 Vulnerable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할 수 있음을 다시금 상기하는 수련회였습니다. Cru 대표 간사님이신 Steve Sellers와의 잠간의 교제와 그 분의 눈물의 기도 및 호소는 이번 수련회의 백미였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Authority와 Vulnerability의 균형을 가지려 최선을 다하는 분이 Cru의 수장으로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KCCC도 Cru 가족으로 완전히 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KCCC는 사역적으로는 Cru안에 10가지 다른 종류의 캠퍼스 사역들(cru는 백인 중심, impact은 흑인 중심, Destino는 스페인어를 쓰는 학생들 중심..등등)의 한 종류의 팀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그러나, 재정적으로는 여러가지 이유로 독립적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미국 백인 간사님들 생활 및 사역 그리고 노후 대책 등등에 들어 가는 비용과 소수 민족 간사님들의 비용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 저희가 Cru로 완전히 들어가지 못한 주된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KCCC 미주 대표인 김동환 목사님께서 Cru의 전체적인 방향에 맞춰 믿음의 결단을 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10명의 간사님들을 먼저 Cru system에 보내고, 내년 1월까지 전부 그 곳으로 보내기로 작정을 하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금 모금해야 하는 액수보다 무려 1,500에서 2,000불을 매달 더 모금해야 하는 실정입니다.(주여..) 처음에는 황당함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 모금하는 것도 만만하지 않은 데, 여기에 더 라니..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여름 단기 선교때 학생들에게 매번 강조했던 말이 제게 메아리쳐 왔습니다. ‘Fundraising is Faith-raising!’(재정 모금은 믿음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메아리가 제 태도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사실, 저희 KCCC 간사님들의 MPD(Ministry Partner Development)가 Cru 간사님들의 수준이 되면, 전체 행정비를 통해 제 3세계에 있는 간사님들을 실제로 더 도울 수 있고, 동시에 제 오랜숙원이던 후원받아 살고 사역하지만, 넉넉히 후원하는 간사의 삶을 본격적으로 살게 되는 꿈을 실현 및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동시에, MPD가 단순히 Cru간사로서 삶과 사역에 필요한 재정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 회복의 절대절명의 사명에 동참케 하는 기회를 창출하게 됩니다. ‘위기’처럼 보이는 현실이 또 다른 귀한 ‘기회’인 것을 깨닫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새학기에 기존의 5개 캠퍼스 사역에 새로운 캠퍼스 사역을 개척하려 합니다.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9:37-38
사역지는 많은데 사역자가 없어 더 많은 캠퍼스에 가지 못하는 것이 언제나 안타까웠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8명의 8기 자비량 학생 선교사들이 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이변없이 비자가 나온다면 다음학기에는 현재 반학기를 마친 7기 6명과 함께 14명의 학생 선교사와 연장을 결정한 6기 2명까지 총 16명의 학생 선교사가 아틀란타에서 캠퍼스 사역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5개 캠퍼스 사역을 더욱 활발히 하고 새롭게 Georgia Perimeter College(GPC) 를 개척하려고 합니다. GPC는 처음 아틀란타에서 사역을 시작했을 때부터 개척하려고 기도하면서 시도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잠시 접어두었던 캠퍼스입니다. 마침 1년 동안 GPC에서 수업을 듣게 되는 GT KCCC 학생과 그동안 저희와 교제하면서 캠퍼스에 KCCC가 생기길 기다리던 학생들이 함께 할 것 입니다. 또한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 하시는 동역자님들을 생각하며 더욱 담대함으로 전진할 것입니다 8월 18일부터 시작하는 새학기가 또 찾아온 시간이 아니라, 주님이 특별한 은혜로 주신 시간임을 상기하고, 또한 저희만의 사역이 아니라 기도와 후원으로 동참하시는 동역자님들과의 동역임을 기억하니 가슴이 뜁니다
자동차가 필요합니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지 않아 1인 1차가 없으면 생활에 불편함이 많습니다. 지금 저희는 가정용 차가 한대 있지만 상일 간사가 캠퍼스 사역에 차를 몰고 가면 수경 간사와 아이들은 하루종일 집에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아프거나 어떤 일이 생기면 학교에서 아이를 데리고 가라고 연락이 오는데 그런 경우 수경간사가 차가 없이는 움직일 방법이 없기 때문에 상일 간사가 사역이나 볼일 중에 급하게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합니다. 차 문제로 지금까지는 아이들이 어떤 학원도 다니지 않고 학교생활만 했는데 주호가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배우고 싶은 것들이 생겨서 학원에 보내기로 했는데 학원시간이 방과후라 캠퍼스 모임 시간과 겹치는 것이 문제입니다. 또한 저희는 주일에 부부가 각각 다른 교회에서 사역을 돕고 있기 때문에 수경간사가 아이들과 차를 가지고 가면 상일 간사는 SMTC나 교회 청년이 데리러 옵니다. KCCC에서는 지금까지 함께 사역하는 일이 많아 어떻게든 시간을 조정하고 맞추어서 차 한대로 사역을 해 왔지만 앞으로 캠퍼스를 하나 더 개척하면 간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서로 따로 나가서 사역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 지는데 차가 없으면 아무래도 서로 시간을 맞춰야 하는 제약이 있어 자유롭게 캠퍼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사역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금 저희 형편에 새 자동차를 구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사역을 위해 사용 가능한 자동차를 도네이션 하시거나 자동차 구입비용을 헌금해 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