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장로교회 담임 한병철 목사
(Photo : ) 중앙장로교회 담임 한병철 목사

2009년 11월, 던우디에 위치한 장로회 애틀랜타중앙장로교회에 한병철 목사가 제3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그리고 6년이란 시간이 흘러…

드디어 지난 6월 26일, 새 교회당으로 사용될 Walk Through the Bible 빌딩(72,000 sqft² )의 매입이 완료됐다. 교회는 4개월간의 리모델링을 마치면 11월부터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게 된다.

본격적인 새 성전 공사가 시작되고 한 달. 공사는 예상보다 빠른 진척상황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계획했던 것보다 공사 규모가 커져 날마다 새롭게 계획을 변경하고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교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들이 잘 진행되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교회 이전은 어떻게 시작됐나?

예전에 두 번 정도 교육관 증축과 교회 건축에 대한 꿈을 가졌었다. 많은 교인들의 요청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진척이없다가 기도하는 가운데 일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이 곳에 교육관을 짓겠다는 생각으로, 기초 설계를 통해 숲 속에 1만 sqft² 공간 건축을 계획했지만 많은 예산이 들어가게 됐다. 노후 된 본당건물들과 친교실로 그 계획을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가 비슷한 건축비로 좋은 가능성 있는 건물이 나와 교회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성전 이전이 단순히 공간적인 이전보다 영적인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일을 처음 추진할 때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하게 됐다.

중앙장로교회 오는 11월 성전 이전을 앞두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중앙장로교회 오는 11월 성전 이전을 앞두고 있다.

교회 이전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다시 추진하게 된 배경은?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잘 준비하지 못해 첫 번째 성전 이전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다시금 기회가 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나름 원칙이 있다면 ‘서두르지 말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두 번째, 요청이 들어왔을 때 기존 건물을 매각하는 문제가 걸렸다. 두 번째 기회도 놓치게 됐지만 ‘이 건물은 우리 것이 될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자는 마음을 갖고 교인들의 마음과 지혜를 모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교회 매각 역시 더 좋은 조건으로 진행됐다.

구입하고자 하는 건물도 좋은 조건으로 허락해주셨다. 하나님께서 시간을 조정하시며 섭리하고 계셨다. 모든 어려운 과정 속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게 되었고 성도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처음 논의가 시작된 지 꼭 2년 만이다. 왜 이전이 필요한가를 고민하던 중 우리교회에 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들었다.

첫 번째로, 화려하거나 웅장한 교회를 가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우리 교인들이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편안하고 친근한 교회가 되었으면하는 바램이었다. 두 번째, 교회는 지역사회의 빛이 되어야 한다. 가까이에 있는 교인들이 교회에 자주 찾아와 쉼을 얻고 커뮤티니의 필요를 채우는 교회, 다민족 소수 예배 공동체에게 예배처소를 제공하는 그런 교회를 꿈꾸었다.

더욱 소망을 굳건히 하게 된 것은 우리 교회 2세들이다. 부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중앙공원 놀이터를 만들게 되었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젊은 부부들에게 자녀들을 위한 공간이 절실했다. 이 아이들이 교회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라고 부모들이 장성한 믿음의 일꾼으로 성장하는 꿈을 갖게 되었다.

작년부터 이 지역의 젊은 엄마들이 주 중에 교회에 와서 어머니 기도모임을 하고 아이들 일일 유치원을 스스로 하는 것을 보며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들을 만들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세 번째 기회가 왔을 때, 이 땅에서 오래 살아가야 하는 2세들을 위해 꼭 이 일을 추진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이다.

중앙장로교회 오는 11월 성전 이전을 앞두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중앙장로교회 오는 11월 성전 이전을 앞두고 있다.

교인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성전 이전에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 주기 바란다. 걱정하면서 성전이전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기쁨과 감사의 마음, 한마음을 갖자. 이 일이 하나님이 주신 꿈이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확신을 같고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좋은 조건에 성전을 허락해주신 것을 우리들 만의 것이 아닌 다른 곳에 돌려주고자 한다. 우리가 오래 전부터 꿈꾸고 있던 선교지 파라과이에 교회를 짓는것을 함께하려고 한다. 우리에게 좋은 성전을 주셨는데 하나님나라와 영광을 위해 선교지에 교회를 봉헌함으로 이 지역에 교회이전의 모범으로 보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