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목소리(Voice of the Martyrs)는 지난주 초 기자회견을 갖고 선교단체들이 한국에서 북한으로 성경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선어·쉬운 영어 스터디 성경'은 최초의 조선어/영어 대조 성경으로, 영국의 위클리프 미션어시스트(Wycliffe Mission Assist(UK)), 네덜란드 순교자의 소리(SDOK), 미국 순교자의 소리 (Voice of the Martyrs US)와 공동으로 발간한 것이다.

특히 이 성경은 어디에 떨어졌는지 추적이 가능하게 제작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목소리 대표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는 NK뉴스에 "북한에서는 심지어 아이들조차도 성경을 소지하는 것의 위험성을 알고 있다"면서 "성경을 집어드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 심지어 처형까지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순교자의 목소리는 조선어로 번역된 성경을 풍선으로 북한에 발송할 계획이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성경을 소지하기를 원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

특히 과거에도 북한에 물품을 보낼 때 풍선을 이용해왔던 한국 순교자의 목소리는 이번에는 앱을 이용해 성경이 북한의 어느 곳에 떨어졌는지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폴리 대표는 "시험을 해본 결과, GPS 데이터와 비교해봐도 위치를 추적하는 이 앱의 정확성이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순교자의 목소리는 이달 초 블로그를 통해 이 단체와 협력하고 있는 호주의 한 과학자가 이 앱을 제작해 제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폴리 대표는 또 복음 전파에 있어서 탈북자의 기여에 대해 언급하면서 "탈북자의 80%가 가족이나 고향의 친지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지만, 이 통로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아 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기독교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선교회 USA에 따르면, 북한에는 현재 30만명의 기독교인들이 있지만 이 단체의 기독교박해국가 순서에서 13년째 1위에 올라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으며, 기독교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핍박을 받는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서로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정부로부터 허락 받지 않은 종교 활동에 참여했다가 발각될 경우 체포 구금은 기본이고 고문당하거나 실종되거나 처형당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