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웅 목사(베델연합감리교회)는 '새신자에게 다가가는 교회 만들기'에 대해 열중하고 있다. 성경도 읽기 쉬운 성경으로 바꾸고, 모든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교회에 처음온 사람들에게 맞춰 가려고 노력하고 한다.

영혼구원은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지만, 얼마나 더 전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열정을 내느냐는 각각 다르다. 김의웅 목사는 그런 면에서 더 많은 비기독교인들을 포용할 수 있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전에 미주 한 지역에서 똑같은 두 큰 교회를 비교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초점이 다를때, 많은 차이가 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한 교회는 40%가 새로온 분들이었고, 어느 교회는 99%가 믿은지 오래된 사람들이었습니다"

믿지 않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들이 많은 교회들은 영혼구원에 대한 분명한 목표와 집중력을 가지고 있으며, 전도와 선교에 우선순위를 둔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생활하면서, 교회에서 쓰던 언어와 방식이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믿게된 기독교인들에게 동떨어지거나 어색하게 느껴지는 많습니다. 새로운 신자들에게 눈높이를 맞추어, 그들이 보다 쉽게 교회에 다가갈 수 있도록 다가가야 합니다"

그는 설교에서도 눈높이 설교를 강조한다. 김의웅 목사는 한국에서 신학대학원을 갓 졸업하고 농촌현장에서 설교하면서, 뼈아픈 경험이 지금까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어려운 신학용어를 쓰면서 열심히 전했지만, 당시 국민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농부들에게 아무래도 무리였다.

한창 농번기에 힘들게 일하다가 나온 농부들은 막상 예배시간에 모두 졸며, 성경공부인원은 반으로 줄었다. 6개월간 설교하면서 나타난 결과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김의웅 목사는 이때부터, 설교할때 다시 풀어서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다 바꿨습니다. 실제로 설교할때 초등학교도 안나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우연히 한번은 서울에서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할머니부터 대학교수가까지 학력층이 다양한 청중이 모인 집회에서 설교했다. 쉬운 설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때 더 절실히 깨달았다고 한다.

12년간 미국대학가 촌에서 한인목회를 할 때는 모두 90%이상이 석사졸업자였다. 하지만, 여전히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표현으로 설교했다. 이후엔, 설교할때 읽지 않고, 메모만하고 설교하는 버릇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엔 그렇게 설교하기 힘들었지만 오래하다보니까 이제 그렇게 설교하는 것이 익숙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한편으로 "설교는 할수록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의웅 목사는 "목회는 순전히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인간이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만, 구상한 것처럼 다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지 않으면 모두 실패합니다. 지나보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될 때가 많은 것이 목회현장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