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록그룹 U2의 매니저가 LA 호텔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U2의 투어 매니저로 33년 동안 일해왔던 데니스 쉬한(Dennis Sheehan)은 27일 오전 5시 30분께 LA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U2가 LA서 펼치는 5일간의 공연 중 첫째 날이 끝난 후였다. 

LA 경찰은 데니스 쉬한이 선셋 마퀴스 호텔에서 의식불명인 채 발견됐으며, 긴급의료진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심박정지 상태로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릭 워렌 새들백교회 담임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U2를 위해 기도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포스팅 글을 통해 "데니스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며 "데니스는 조용하고 친절한 기독교인이었다"는 글을 남겼다.

릭 워렌 목사는 또 27일 U2 밴드 멤버 보노(Bono, 보컬 리듬기타), 디 엣지(The Edge, 기타, 키보드, 보컬), 애덤 클레이튼(Adam Clayton, 베이스 기타), 래래리 멀린 주니어(Larry Mullen Jr., 드럼, 타악기)가 자신에게 성경에서 위로의 말씀들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며 LA 공연을 위해 기도도 부탁했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2013년 자살한 아들에 대해 다룬 아내 케이 워렌의 책 "Choose Joy"에 대해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하나님 안에서 치유를 발견하도록 격려하고 있는데, 릭 워렌은 U2에게도 슬픔 가운데서도 기쁨을 선택하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보노는 "우리는 기쁨을 선택했다. 그것이 옳았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쉬한의 아내 팜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쉬한은 1970년대부터 로큰롤 공연의 현장에 있으며, U2 외에 레드 제플린, 패티 스미스, 이기 팝, 루 리드의 투어 매니저를 해 왔다. 

U2는 "Innocence + Experience" 투어 중에 이 비보를 전해들었는데, 쉬한의 사망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U2 웹사이트에 쉬한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U2는 "우리는 우리의 가족 중에 한 명을 잃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함께 있다. 그는 우리 밴드와 음악계의 레전드였다. 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U2는 수요일 공연 중에도 "아이리스(Iris)를 부르면서 쉬한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U2.com에 따르면 보노는 무대에서 "U2는 가족과 같다. U2는 형제다. 우리는 서로를 돌보는 큰 가족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의 가족 중 한 명을 잃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