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계 텔레반젤리스트 베니 힌(Benny Hinn) 목사가 조만간 역사상 최대의 '부의 이동(transfer of wealth)'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하나님은 물질 축복 전에 헌금을 요구하시는데 자신이 준비 중인 새로운 세계 투어와 자신의 사역을 위해 헌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힌 목사는 자신의 주장이 경제 신문과 성경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주장으로 인해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물론, 기독교의 이미지 실추에도 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주요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다음 30년 동안 16조 달러 이상의 돈이 이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동한다"면서 "최근 수개월 동안 여러분에게 말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엄청난 부가 복음 선포와 마지막 때의 추수를 위해 이동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세기 12장 10절의 '아브라함', 창세기 26장 1절의 '이삭', 창세기 31장의 '야곱', 창세기 41장의 '요셉', 출애굽기 3장 19-22절의 '이스라엘', 열왕기상 10장 23절의 '솔로몬' 등을 포함해 다수의 성경구절을 인용해 자신이 주장하는 엄청난 부의 이동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힌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부의 이동을 사라람들에게 허락하기에 앞서 헌금을 요구하신다고 주장했다.

힌 목사는 "출애굽기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집에 희생제물로 드릴 양을 가져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희생제사를 드리고 양의 피를 문과 문설주에 바른 후에 이집트인들의 부를 축복으로 받게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부의 이동을 준비하기 위해 동참해달라면서 기도로 희생의 씨앗을 심고 믿음의 발걸음을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그 씨앗을 심으려는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씨앗에 대한 하나님이 보여주신 거룩한 뜻에 순종하기를 요청한다"며 "주의 일을 위해 그 씨앗을 심을 때, 하나님께서 당신을 속박에서 해방시켜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달라스, 뉴욕, 마이애미, 탐파, 워싱턴D.C., 올랜도, 토론토, 몬트리올, 시드니, 브리스번, 오클랜드, 이스라엘과 남아프리카의 여러 도시들을 순회하는 새로운 전도 투어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힌 목사는 정기적으로 전 세계를 순회하면서 수 천명이 참석한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치유, 번영, 예언 등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앞서 동료 텔레반젤스트 크레플로 돌라(Creflo Dollar) 목사가 6,500만불을 헌금하기 위해 20만명의 사람들에게 각각 300불 이상 헌금해달라고 요청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자신의 사역을 위해 호화 제트기를 구입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이후 엄청난 비판을 받고서도 번영신학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물질 축복에 대해 말하면 사람들은 번영신학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번영신학이 아니라 은혜신학이다. 나의 호주머니에 있는 돈은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질축복(돈)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한 것의 배후에는 모두 하나님이 계시다. 하나님은 신뢰 받기 원하시며, 사람들이 자신을 의지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의지하는 분, 가장 먼저 의지하는 분이 되기를 원하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