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과 기독교인의 인구가 2050년경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향후 40년간 각 종교 성장률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슬람은 높아지는 반면 기독교는 낮아져 두 종교의 인구가 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2010년 기준으로 무슬림은 약 16억 명이나, 2050년경에는 28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기독교인은 2010년 약 22억 명으로 전 세계 종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나, 2050년경에는 29억 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대로면 2050년경 전체 인구 중 기독교인이 31%, 무슬림이 30%를 차지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 무종교인의 증가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역시 기독교 인구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특히 서구 국가들 가운데 미국 내 기독교인 감소 문제를 지적했다. 2010년에는 전체 인구의 3/4이 기독교인이었다면, 2050년에는 2/3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기독교 인구의 감소는 무종교인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조사 결과에 의하면, 현재 미국에서는 성인 4명 중 1명이 교회에 한 번도 나가 보지 않았으며, 스스로를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라고 정의 내리고 있다. 미국인들이 종교에서 멀어지는 주요 원인으로는 성경에 대한 거부감과 교회 내 불신 확산이 꼽혔다.
미국 내에서도 무슬림의 증가는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무슬림은 미국 전체 인구의 2.1%이며, 이슬람이 기독교에 이어 두 번째 큰 종교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유대교나 불교는 합쳐서 1.4%에 불과하다. 무슬림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높은 출산율이 있다. 여성 1명이 출산하는 자녀 수는 기독교인은 평균 2.7명인 데 반해, 무슬림은 3.1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전체의 평균은 2.5명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6년 동안 이뤄진 세계 인구 관련 2,500여 개의 조사 결과를 종합·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