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도일 예배에 참석한 여성들이 바하마 여성의 복장을 입고 기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세계기도일 예배에 참석한 여성들이 바하마 여성의 복장을 입고 기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세계 기독여성들의 바하마를 위한 기도에 남가주 한인 여성들도 함께 했다. 매년 3월 첫째 주 금요일 열리는 세계기도일 예배에 남가주 여성들은 7일 토요일 오전 미주평안교회에서 열린 기도회로 참석했다. 이 예배에는 약 140여 명의 한인 여성들이 참석해 바하마를 위해 기도하고 그곳 여성들을 위해 헌금했다.

올해의 주제는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요13:12)”로 바하마 여성들이 기도문을 작성했다. 총 20여 명의 한인 여성들이 바하마 여성들의 기도문을 낭독했고 중간에는 연합감리교회 난타팀, 드림크로마하프, LA여성선교합창단. 헤세드글로벌여성선교회 등이 특별 공연을 맡았다. 설교는 미주평안교회 임승진 담임목사가 요13-1-17을 본문으로 “예수님 같이”란 말씀을 전했다.

바하마 여성의 기도문을 모두 낭독한 후에는 바하마 교회의 부흥과 성장, 낫소 지역의 빈민들, 가정폭력 피해자들, 난민과 이주자들, 십대 미혼모들, 에이즈 환자 등 환우들을 위해 특별 중보기도를 드렸다. 또 세계기도일 예배와 전세계 교회 여성들, 교회의 부흥과 미국 및 한국의 경기 회복, 선교사들을 위해,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1887년 다윈 제임스 여사(미국장로교 국내선교부 의장)가 당시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을 정한 데서 유래된 세계기도일은 올해로 128주년을 맞이하며 180여 개국이 동참하고 있다. 이날은 한 나라의 여성들이 작성한 기도문을 전세계 여성들이 함께 낭독하며 기도하고 헌금을 모아 그 나라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경우는 1922년 만국부인회가 중심이 되어 세계기도일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세계기도일을 지키고 있다. 1930년 “예수님만 바라보며”, 1963년 “이기는 힘”, 1997년 “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듯이”라는 주제로 기도문도 세번이나 작성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미주한인교회여성연합회를 중심으로 1979년부터 세계기도일을 지키고 있으며 현재 전 미주 70여개 지역에서 매년 기도회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