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IS의 인질로 집혀 있다 죽임을 당한 봉사자 케일라 진 뮬러(26·Kayla Jean Mueller) 씨의 친지들은 지난 14일 그녀를 추모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노던애리조나대학교에 위치한 유나이티드크리스천미니스트리(United Christian Ministry)에서 열린 이 촛불기도회에는 약 150명이 참석해 애도를 표했다.

NGO 단체인 뉴데이피스센터인플래그스태프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는 페기 셀던 스컬락은 "그녀는 분쟁 지역에서 발생하는 많은 일들을 알리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 그녀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크리스천미니스트리 사역을 맡고 있는 캐슬린 데이 목사는 "뮬러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했으며, 미국 시민권자로서의 특권을 최대로 활용하는 데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 시리아에서 발생하는 끔찍한 일들은 그녀에게 하나님의 부르심이었다"고 전했다.

뮬러 씨의 친구인 에밀리 왈드론(Emily Waldron)은 그녀를 겸손하고 이타적인 사람으로 추억했다. 그는 "그녀가 이러한 성품 때문에 생명을 잃는 자리에까지 나아갔으나, 매일의 삶 속에서도 작은 선행들을 베풀려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 출신인 뮬러 씨는 시리아 난민들을 돕고자 '서포트 투 라이프'라는 단체를 통해 팔레스타인과 터키 등지에서 다양한 인도주의적 봉사활동을 해오다가 2013년 8월 IS에 납치됐다.

지난 10일 뮬러 씨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후,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IS를 상대로 한 무력 사용권을 요청했다.

현재 IS는 성전(지하드)을 통해 아랍에 이슬람 국가를 세우려는 의도를 갖고,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잡힌 수천 명의 포로들을 살해했다. 또한 서방의 봉사자들과 언론인들, 요르단 조종사 등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국제적인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