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서 극우파 단체인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가 1만명이 참가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집회는 최근 급격히 세력을 늘려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AP/뉴시스
(Photo : ) ▲15일 독일 동부 드레스덴에서 극우파 단체인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가 1만명이 참가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집회는 최근 급격히 세력을 늘려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 ⓒ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1만여 명의 시민이 운집한 이날 시위는 독일 우파 단체인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atriotic Europeans against the Islamisation of Europe, PEGIDA)'가 주최한 집회로, 이 단체는 지난 10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반이슬람 시위를 개최해 왔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날 무슬림 인구의 독일 내 유입과 이로 인한 이슬람화에 반기를 들었다. 또한 정치적 망명자들 가운데 70%가 경제난민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사회 문제에 불만을 표출했다.

처음에 수백 명에 불과했던 시위 참가자 수가 점차 늘어 이날은 1만여 명에 달했으며, 이 같은 확산 흐름을 타고 드레스덴 외의 다른 도시들에서도 시위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 같은 시위에 대해서 비판하며, "독일에서는 시위할 자유가 있지만 타국으로부터 우리나라로 온 사람들을 겨냥해 선동하고 인신공격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12일 뉘른베르크에서 개최된 기독교사회당(CSU) 전당대회에서도 연설하며, "독일에는 무슬림이나 다른 소수자에 대한 증오가 자리잡을 땅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