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목사
(Photo : 기독일보) 민종기 목사

성경에는 믿음의 사람으로 가장높은 위치에까지 올라간 두 사람이있는데, 이집트의 총리가 된 요셉과바벨론의 총리가 된 다니엘입니다.다니엘은 왕족이었습니다. 포로로잡혀가기는 했지만 최고의 배경에서 교육을 받고 다시 바벨론 왕립학교에서 공부한 수재였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경우는 다릅니다. 요셉은유목민의 아들이었고, 엘리트 코스와는 무관한 사람이었습니다. 확률로 말하면 거의 고위층이 될 가능성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의 입지전적 이야기는 형제들에게 버림받아 구덩이에 갇히는 경력으로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채색옷도 벗겨지고, 동생을죽이자고 하는 형들의 위협적인 말을 듣지만, 간신히 구덩이에서 목숨을 연장시키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17세의 요셉은 울며 애원하였지만, 결국 그는 처음 갇힌 구덩이에서 노예로 팔려 이집트에 원치 않는이민을 하게 됩니다.

두 번째 구덩이는 보디발 장군의집에 있는 친위대 감옥입니다. 요셉이 갇혀있었던 곳은 히브리 말로 "보오르"인데, 이는 지하감옥, 구덩이,웅덩이를 의미합니다. 요셉은 이집트의 왕에게 불려 나아가기 전, 적어도 3년 동안을 엄중한 이집트 친위대 감옥에서 살았던 것입니다. 그가 보디발 장군의 집에서 노예로 생활하다가 가정의 총무로서 보디발집안의 전체 경영을 관리하였습니다. 그러나 보디발 장군의 아내의모함으로 깊은 구덩이에 들어가서고생을 한 것입니다.

요셉은 이 구덩이에서 발에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이게 되었습니다. 몸에 쇠사슬이 매였다고 했는데, 히브리 원어로 해석하면 몸은 "네페쉬" 곧 그의 영혼, 마음, 생명이라는 말입니다. 그의 영혼이 쇠사슬에 매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얼마나 그 마음이 아팠으면영혼이 쇠사슬에 매였다고 표현하였을까요? 요셉의 고난은 상상하기어렵습니다. 형제들에게 배신의 고통을 맛보았을 뿐 아니라, 여주인에게 누명을 쓰고, 그리고는 감옥에서꿈을 해몽하여준 술 관원에게 또 다시 잊혀졌습니다. 억울하고 원통한마음은 쇠사슬이 영혼을 뚫고 들어와 심한 고통과 절망의 나락에 떨어뜨리는 것 같은 괴로움을 불러일으켰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구덩이에서요셉을 구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당하는 고난이나 환난에는 끝이 있습니다. 영원한 고난이 아니라끝이 있는 어려움입니다. 그 고난이지나면 하나님의 회복이 임합니다.요셉은 그 구덩이에서 구덩이까지,즉 형제들이 집어넣은 배신의 구덩이에서 친위대의 환란의 구덩이에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음을 자각합니다. 그는 13년 동안의고난을 통하여 노예고등학교와 감옥대학을 졸업합니다. 그는 보디발장군의 집에서 이집트의 실물경제를 배우고, 감옥에서 간수장을 대신하여 사무를 보면서 이집트의 궁정정치를 배웁니다.

구덩이로부터 구덩이에 이르는고난으로 연단하신 요셉을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의 왕과 신하들, 모든지혜자와 종교인들 앞에 세웁니다.꿈을 해석하고 이집트의 미래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능력은 완벽합니다. 그는 고난의 구덩이에서 나와이집트를 경영하는 총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