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종기 목사
(Photo : 기독일보) 민종기 목사

새벽마다 창세기의 마지막 부분을 묵상하면서, 믿음의 조상들이 가진 종말론적 신앙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그 자손이 '하늘의별같이 바다의 모래같이 많으리라'는 약속과 '가나안을 기업으로 받으리라'는 하나님의 언약을 받습니다.그 약속은 이삭에게 야곱에게 반복됩니다. 더욱이 야곱이 이집트의 고센 지방의 라암세스로 이민을 가게된 때에도, 그는 이러한 미래의 약속을 견고하게 붙들고 있습니다.

야곱이 147세가 되어 이집트에서죽음을 앞두었을 때, 그는 아들 요셉에게 그의 시신을 가나안의 막벨라 굴에 묻어달라고 맹세시킵니다.그곳 선영에서 잠들기를 바라는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에 대한 확신 때문입니다. 몸은 라암세스에 있지만, 그는 가나안을 주신다는확신 속에서 고센의 나그네 생활을정리한 것입니다. 그는 요셉에게 축복하면서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가나안으로 들어가서 정착하게될 것과 요셉이 장자로서 에브라임과 므낫세, 두 몫의 기업을 분배받으리라는 예언을 합니다.

가나안에 대한 믿음은 이집트의현직 총리를 지내고 있는 요셉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도 죽어가면서, 후손들에게 자신의 해골을 메고가나안으로 올라가 달라고 유언합니다. 오직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서하나님의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후손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들이 가진 신앙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땅을 주시겠다는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신앙입니다.말세지말, 즉 말세의 마지막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이 종말신앙이 필요합니다.

창세기에 출현하는 믿음의 조상이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서 살았던것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직접 통치하실 새 하늘과 새 땅을바라보면서 살아야 합니다. 종말론은 죽은 뒤에 생각할 우리 신앙의부록이 아닙니다. 종말신앙은 우리의 현재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요셉이 고센에 처소를 정하였던것처럼, 우리의 처소도 이집트의 타락한 문명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곳에 머물러야 합니다. 요셉이 가나안에서 가장 가까운 고센에 처소를정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이 마련하여 주시는 천국의 처소를 사모하여야 합니다.

미래의 나라에 마음을 두는 성도는 이 땅의 생활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종말론적 신앙인은 땅에 살아 있으나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천국을 살아가는 자입니다.